[주말 프리뷰] LG에 나란히 2패, SK-KCC…키포인트는 '천적 극복'과 '속공'

[점프볼=홍성한 인터넷기자] LG가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SK와 KCC를 홈에서 연달아 상대한다. 그러나 상황은 다르다. 험난한 크리스마스 이브가 예상된다.

▶창원 LG vs 서울 SK
12월 23일(토) 오후 2시 @창원체육관 / SPOTV, SPOTV ON2
-'맞대결 2연패' SK, 무기력했던 3쿼터
-자밀 워니의 또 다른 천적, 아셈 마레이
-2차전 미쳐버렸던 이재도

4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SK가 최대 걸림돌을 맞이한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2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LG를 상대하기 때문. 단순한 2연패가 아니다. 2경기 평균 득실 차이는 무려 16.5점. LG만 만나면 유독 무기력했던 SK였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SK의 3쿼터 경기력이다. 3쿼터 팀 평균 득점은 리그 최하위(17.2점)다. LG전에서는 더욱 두드러진다. 2경기 3쿼터에서 올린 득점은 평균 단 8.0점에 그쳤다. 1, 2차전 맞대결 모두 전반전까지 접전을 이어갔지만, 결국 3쿼터에 무너지는 똑같은 패턴으로 경기를 내줬다.

마레이의 존재도 극복해야 한다. 기록을 보면 치나누 오누아쿠(소노)만이 워니의 천적이 아니다. 워니는 LG전 평균 19.0점 7.5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특정팀 상대 최소 득점이다.

LG로서는 이재도의 활약을 다시 한번 기대하게 만든다. 지난달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 이재도는 신들린 백보드 3점슛으로 SK의 기세를 완벽하게 꺾었다. 7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는데, 이 중 6개가 백보드 3점슛이였다.

 

LG는 하던 대로, SK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매치업이 될 전망이다. 

 

▶창원 LG vs 부산 KCC
12월 24일(일) 오후 4시 @창원체육관 / SPOTV2, SPOTV ON
-계속되는 LG의 짠물 수비
-속공 득점 2위 KCC, LG를 상대로도 이어 가야
-'슈퍼팀' 위엄 뽐내는 KCC, 기세는 어디까지?

공교롭게 쉽지 않은 LG의 12월 넷째 주 주말이 될 것 같다. 치열한 상위권 싸움을 이어 가고 있는 SK를 상대한 이후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슈퍼팀'. KCC를 백투백 두 번째 경기에서 만난다.

올 시즌 LG의 짠물 수비는 더욱 돋보이고 있다. 평균 75.4점만을 실점하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KCC를 상대로도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물론 2경기에서 평균 82.5점을 실점하며 평균보다 많은 득점을 내줬지만, KCC가 잘하는 농구, 즉 속공 득점 제어에는 성공했다. 그 결과 맞대결 2연승으로 이어졌다.

KCC는 속공 득점 11.1점으로 원주 DB(11.6점)에 근소하게 뒤처진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LG만 만나면 평균 4.0점에 그치며 신나지 못했다. LG의 에너지 높은 수비에 고전, 리바운드 단속(31.0-36.5)에 실패한 결과였다.

그러나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손발이 맞아가기 시작한 KCC는 5연승 기간 88.8점에 달하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우고 있다. 라건아와 알리제 드숀 존슨의 분업화가 확실히 되어가고 있고, 허웅과 이근휘의 외곽포까지 불을 뿜고 있다.

여기에 'MVP' 포워드진 송교창과 최준용의 존재감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 또한 LG가 백투백 일정의 마지막 경기인 것까지 생각한다면 쉽지 않은 경기임은 분명하다. 과연 LG가 험난한 주말 일정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지켜보자.

▼ 12월 넷째 주 주말 일정

12월 23일(토)
창원 LG-서울 SK(창원)
고양 소노-원주 DB(고양)
대구 한국가스공사-서울 삼성(대구)

12월 24일(일)
고양 소노-울산 현대모비스(고양)
안양 정관장-수원 KT(안양)
창원 LG-부산 KCC(창원)

#사진_점프볼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