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가 풀어야 하는 숙제, 알바노와 두경민의 투 가드

이재범 2023. 12. 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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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에 영향이 없는 선에서 맞추고 싶은데 일정이 빡빡해서 다시 잘 생각해서 잘 조율해야 한다."

김주성 DB 감독은 "두경민이 너무 잘 맞추려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조심성이 원래 가진 농구가 흐트러진다. 조금 더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며 "(알바노와 두경민의 투 가드는) 강상재가 3번(스몰포워드)으로 들어갔을 때 빅3만큼 고민이 많이 되는 조합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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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승패에 영향이 없는 선에서 맞추고 싶은데 일정이 빡빡해서 다시 잘 생각해서 잘 조율해야 한다.”

원주 DB는 19승 5패로 단독 1위다. 1승을 더 추가하면 처음으로 20승 고지를 밟는다.

만약 25경기 만에 20승을 달성하면 KBL 역대 8번째 기록이다.

앞선 7팀 중 6팀이 정규리그에서 우승했고, 7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DB는 2007~2008시즌(20승 5패)과 2011~2012시즌(20승 4패)에 이어 12시즌 만에 팀 통산 3번째 기록에 도전한다.

3회는 최초다. 현재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도 각각 2번씩 기록했다.

DB는 그만큼 이번 시즌 승승장구 중이다.

한 가지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최근 복귀한 두경민과 이선 알바노의 투 가드 조합이다.

김주성 DB 감독은 “두경민이 너무 잘 맞추려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조심성이 원래 가진 농구가 흐트러진다. 조금 더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며 “(알바노와 두경민의 투 가드는) 강상재가 3번(스몰포워드)으로 들어갔을 때 빅3만큼 고민이 많이 되는 조합이다”고 했다.

이어 “컵대회처럼 이 선수들(빅3)을 쭉 기용한 뒤 맞추면서 보완을 했는데 두경민과 알바노는 리그 중간에 맞추니까 혼선이나 플레이가 잘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며 “시간이 걸릴 거 같다. 승패에 영향이 없는 선에서 맞추고 싶은데 일정이 빡빡해서 다시 잘 생각해서 잘 조율해야 한다”고 했다.

두경민의 출전시간을 서서히 늘려간다. 맞지 않는 투 가드보다 우선 알바노의 백업으로 두경민을 활용할 수 있다.

김주성 감독은 “(두경민 원 가드) 생각을 하고 있다. 그 생각을 안 하는 건 아닌데 여러 가지 생각을 한다. 여러 방면으로 생각한다”며 “팀의 변화를 줘야 하는 건 분명해서 박승재를 먼저 투입하는 선발 변화를 생각하고, 고민한다”고 했다.

주장을 맡고 있는 강상재는 “두경민 형이 부상으로 외부에서 재활을 했다. 오프 시즌부터 하나도 합을 맞춰보지 못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재활을 끝내고 팀에 들어와서 경기를 뛰고 있다. 경민이 형이 알바노와 같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공을 배분하는 시간이나 각자 공격이 이뤄질 때 스페이싱,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등 움직임을 더 연습하고 경기에 나와야 한다. 경민이 형의 경기 감각과 체력이 올라오면 볼 배분, 움직임을 감독님, 코치님께서 알려주시고, 충분히 맞춰갈 수 있어서 더 좋아질 거다”고 했다.

단독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DB는 알바노와 두경민의 투 가드 조합까지 풀어낸다면 통합우승을 향해 더욱 신바람을 낼 것이다.

DB는 24일 고양 소노를 상대로 20승에 도전한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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