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현역 남자 최단신' … 날다람쥐 같은 민첩성으로 부상도 두렵지 않다 [곽경훈의 현장]

곽경훈 기자 2023. 12. 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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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브 2위, 디그 3위, 수비4위 현대캐피탈 박경민
현대캐피탈 박경민이 디그를 시도한 뒤 펜스와 충돌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몸을 아끼지 않는 디그'로 박수갈채를 받은 현대캐피탈 리베로 박경민.

우리카드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19-25, 25-18, 25-22, 23-25, 15-13)로 승리했다.

1세트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 홍동선의 공격을 살아나면서 10-6까지 앞서갔다. 우리카드의 추격이 있었지만 베테랑 최민호의 연속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로 1세트를 잡으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2세트는 우리카드 김지한이 연속 공격을 성공 시키며 분위기를 반전 시켰고, 마테이가 블로킹으로 힘을 보탰다.

3세트는 양팀이 팽팽했다. 김명관과 페이창이 속공으로 공격을 만들었고, 우리카드는 마테이가 차곡차곡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모으면서 우리카드가 3세틀 가져갔다.

4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우리카드는 끈질기게 공격을 이어갔다 23-24까지 따라붙었지만 마테이의 서브가 아웃 판정을 받아 경기는 5세트로 넘어갔다.

5세트 현대캐피탈이 12-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테이의 강한 공격을 최민호가 블로킹 했지만 볼은 좌측 구석으로 향했다. 현대캐피탈 리베로 박경민의 전력질주로 볼을 향해 몸을 날렸다.

디그를 위해 몸을 날리는 현대캐피탈 박경민 / 한국배구연맹.

비록 디그에 실패했지만 박경민은 넘어지면서 광고판과 안전펜스 사이로 뒹굴렀다.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뻔한 장면이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까지도 코트로 나와 박경민의 상태를 확인할 정도였다. 다행이 박경민은 아무런 부상없이 코트로 돌아와 경기를 다시 준비했다.

충격으로 잠시 쓰러진 박경민에게 동료들이 달려가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V리그 최단신이지만 빠른 발과 민첩성으로 디그를 시도하는 현대캐피탈 박경민 / 한국배구연맹.

'2020~2021 V리그' 1라운드 4순위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박경민은 170cm로 V리그 남자부 최단신 선수이다.  하지만 박경민은 빠른발과 함께 뛰어난 순발력으로 '2021~22' 시즌 선배들을 제치며 리시브, 디그, 수비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며 데뷔 2시즌 만에 첫 베스트 7을 수상했다.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는 박경민과 현대캐피탈 선수들.

한편 현대캐피탈은 21일 "침체된 구단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태웅 감독인 지난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한 경기가 현대캐피탈 감독으로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남은 시즌 현대캐피탈은 진순기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

현대캐피탈 마지막 경기가 된 최태웅 감독이 팀 득점에도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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