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364억→요시다 1170억→이정후 1469억’ ML에 부는 아시아 열풍, 김혜성의 꿈도 점점 커진다
[OSEN=길준영 기자] 메이저리그의 아시아 선수들을 향한 관심이 점점 더 커지면서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4)의 꿈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아시아 선수 열풍이 불고 있다.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2800만 달러(약 364억원) 계약을 한 김하성,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약 1170억원) 계약을 맺은 요시다 마사타카가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아시아 시장은 탄력을 받았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419경기 타율 2할4푼5리(1322타수 324안타) 36홈런 153타점 169득점 56도루 OPS .708을 기록했다. 올해는 타격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수비에서도 인정을 받으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요시다는 수비와 주루에서는 약점을 내비쳤지만 타격에서는 140경기 타율 2할8푼9리(537타수 155안타) 15홈런 72타점 71득점 8도루 OPS .783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투표 6위에 올랐다.
이번 겨울에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던 아시아 선수들이 많이 시장으로 나왔다. 이미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FA 최대어로 인기가 뜨거웠고 일본 최고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와 한국 최고의 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도 치열한 영입 경쟁이 벌어졌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100억원)에 계약하며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12년 4억2650만 달러) 메이저리그 역대 최대 계약 기록은 물론 리오넬 메시(당시 바르셀로나, 5년 6억7400만 달러)의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계약 신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며 투타에서 모두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수임을 입증했기 때문에 가능한 계약이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야마모토와 이정후도 모두 상상 이상의 계약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922탈삼진을 기록한 야마모토는 다저스와 12년 3억2400만 달러(약 4225억원) 계약을 맺으며 게릿 콜(양키스, 9년 3억2400만 달러)의 역대 투수 최대 계약 기록을 경신했다.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69억원) 계약을 맺으며 자국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야수 중 최대 계약을 따냈다.
이렇게 아시아 선수들을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김혜성의 꿈도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KBO리그 통산 826경기 타율 3할(3252타수 877안타) 26홈런 311타점 501득점 181도루 OPS .753을 기록한 김혜성은 아직 한국 최고의 타자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에 못지 않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혜성은 올해 137경기 타율 3할3푼5리(556타수 186안타) 7홈런 57타점 104득점 25도루 OPS .842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에 이어서 지난해와 올해는 2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KBO리그 역사상 2루수와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것은 김혜성이 처음이다.
강정호, 박병호(KT), 김하성, 이정후 등 팀 선배와 동료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본 김혜성은 본인도 내년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타격에서는 아직 의문이 있지만 수비와 주루만큼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주목하고 있다. 타격에서만 조금 더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메이저리그 도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가 피치클락, 견제구 제한, 베이스 확대, 1루 주로 확대 등 꾸준히 발빠른 선수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규정이 개정되고 있는 것도 김혜성에게는 긍정적인 환경이다.
대주자와 대수비로 커리어를 시작한 김혜성은 어느새 KBO리그 최고의 내야수로 성장했다. 그리고 이제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꿈꾸고 있다. 중요한 시즌을 앞둔 김혜성이 내년 어떤 활약을 보여주고, 또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지 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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