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북한 외교 핵심은 반미연대

김윤미 2023. 12. 23. 09: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2023년은 외교적으로도 북한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김정은 위원장은 4년 만에 국경을 벗어나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하며 밀착을 강화했고, 중남미나 중동 여러 나라와도 반미를 기치로 내건 연대를 모색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중국과의 관계 또한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 적지 않은데요.

김윤미 기자, 하나씩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 18형을 발사했던 지난 18일, 베이징에선 북한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이 열렸는데요.

◀ 리포트 ▶

북한 외무성 박명호 부상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만나 두 나라 사이의 교류 협조를 확대하고 전략전술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조선중앙TV/12월 18일] "조중 외교관계설정 75돌이 되는 2024년에 두 나라 사이에 친선적인 교류와 협조를 더욱 확대하며‥"

미사일 발사 당일 고위급 접촉을 통해 북한 도발을 사실상 묵인하는 태도를 보인건데, 실제로 북한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언급도 이어졌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군사적 억지력과 압박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오히려 기대와 상반된 결과를 낳으며 갈등과 긴장을 격화시킬 뿐입니다."

◀ 기자 ▶

북한과 어느정도 거리를 두는 듯 했던 중국의 이런 변화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인데요.

[서보혁/통일연구원 연구위원] "김정은의 비밀 친서를 전달했을 수도 있고 북한이 경제적으로 여전히 어려운 것을 중국의 지원이나 또는 협조를 통해 개선해 나가는 데 사실은 주안점이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추측을 하거든요."

내년 북중수교 75주년을 맞아 김정은의 방중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양국의 접촉면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 차미연 앵커 ▶

사실 올 한해 북한 외교는 거의 러시아에 집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잖아요?

◀ 기자 ▶

지난 7월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을 시작으로 9월에는 김정은과 푸틴의 정상회담이 있었고요.

이후에도 한달에 한번 꼴로 러시아 주요 인사가 북한을 찾고 있는데요.

표면상 내건 경제협력 뿐 아니라 광범위한 군사 협력이 이뤄지고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 구도는 더욱 심화되는 모양샙니다.

북한은 이에 더해 중남미와 중동 등지의 여러 나라와 관계 강화도 추구하고 있는데요.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는 나라를 중심으로 이른바 반미연대를 구축하며 외교적 고립에서 탈피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2022년 9월] "제국주의자들의 침략과 간섭, 지배와 예속을 반대배격하고 자주와 정의를 지향하는 모든 나라 민족들과 협조하면서 대외관계를 다각적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그런데 북한은 해외에 있는 공관들을 최근 들어 잇따라 철수했잖아요?

◀ 기자 ▶

얼마 전 기니와 세네갈에서도 대사관을 철수해서 올해 들어서만 모두 7곳의 해외 공관을 폐쇄했는데요.

대북제재 강화로 외화벌이에 차질을 빚어 철수하는 거란 분석과 함께 북한이 외교정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중국과 러시아를 계산에 두고, 반미연대에 합승하는 전략을 구사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선 총선이 치러지고 미국과 러시아 등에선 대선이 치러지는 등 각국에서 중요한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윤미 기자(yo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555992_29114.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