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감정 조절 고민했다” 절제된 로맨스 (경성크리처)
넷플릭스(Netflix)의 ‘경성크리처’가 지난 22일 공개되며, 화제에 올랐다.
‘경성크리처’ 측은 23일,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에 작품을 꼭 시청해야 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다.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강은경 작가가 그려낸 탄탄한 캐릭터와 이야기 빌드업이 돋보인 ‘경성크리처’ 파트1은 시대의 아픔이 가장 깊었던 1945년을 배경으로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비극적인 이야기를 선사했다. 정동윤 감독은 “크리처에도 이야기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비정형성을 띤 모습과 뭉개진 얼굴을 가진 크리처를 탄생시켰다”며 시대의 아픔이 서려 있는 크리처를 예고했다.
시대의 아픔을 지닌 애틋한 로맨스를 자아낸 박서준, 한소희의 연기 변신에도 시선이 모였다. 첫 만남에서 총과 칼을 겨눴던 태상과 채옥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옹성병원에 잠입한다. 탐욕의 실체를 발견하고 갖은 위기를 헤쳐나가는 두 사람은 서서히 서로에게 스며들고 어느 순간 없으면 안 될 존재가 된다. 박서준은 “감정 조절에 많이 고민했고 상황에 집중하면서 연기를 했다”며 애틋함과 절절함이 가미된 로맨스에 기대를 더했고 한소희는 “타인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던 채옥이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태상을 향해 웃는 장면이 있다”며 태상에게 쌓인 감정이 드러나는 순간을 꼽으며 두 사람의 절제된 로맨스에 관심을 높였다.
작품의 몰입감 넘치는 강렬한 서사와 높은 프로덕션 퀄리티에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실종된 명자와 채옥 어머니의 단서를 찾기 위해 태상과 채옥이 옹성병원으로 잠입하면서부터 ‘경성크리처’의 분위기는 반전된다. 화려하고 생기 넘치던 본정거리와 대비되는 긴장감 넘치고 음습한 분위기의 옹성병원은 미스터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강은경 작가는 “서사를 지닌 크리처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특수한 공간이 필요했다”며 옹성병원이라는 폐쇄되고 접근이 통제된 공간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독보적인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 몰입감 넘치는 서사와 뛰어난 프로덕션 등 다양한 재미로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에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할 ‘경성크리처’ 파트1은 절찬 스트리밍 중이며 파트2는 2024년 1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이유민 온라인기자 dldbals525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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