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승격' '김기동♥서울' K리그 팬들 소망 적었다... 다시 한 번 뜨거운 감동을 바라며 [★현장]

영등포=이원희 기자 2023. 12. 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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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이 소망을 적었다.

축구팬들은 K리그 40년 역사를 둘러보며 추억에 잠겼다.

축구팬들은 "2024년 수원 승격 가보자", "김기동♥FC서울" 등을 적었다.

K리그 팬 '1년차'이자 대구FC를 좋아하는 김근영(30) 씨는 "다른 구단에 비해 대구의 역사가 많지 않은 편이다. 앞으로 전시회를 많이 채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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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영등포=이원희 기자]
수원삼성 승격을 바라는 축구팬. /사진=이원희 기자
한 축구팬이 '김기동♥ FC서울'을 적었다. /사진=이원희 기자
축구팬들이 소망을 적었다.

K리그 40주년 기념 전시회 'THE UNIVERSE'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개장했다. 내년 1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K리그를 우주에 비유했다. 오랜 시간 속에 별처럼 많은 사건과 인물들의 이야기가 모였다는 의미가 담겼다. K리그 역대 우승 트로피가 전시돼 있는 '은하'부터 K리그 현재를 표현한 '초신성' 등 총 12개 테마로 나누어졌다. 각 구단의 역사와 K리그를 빛낸 감독, 선수들의 영광스러운 순간도 함께 했다.

축구팬들은 K리그 40년 역사를 둘러보며 추억에 잠겼다. 전시회를 방문한 한 축구 팬은 "제가 처음 직관한 경기가 전시회에 있었다. 뭉클하다"고 말했다.

K리그 40주년 마지막 조각을 채운 건 2023시즌이었다. 올해 역시 매 순간이 드라마였다. 울산HD는 구단 역사상 첫 K리그1 2연패를 이뤄냈다. 광주FC의 돌풍은 모두를 놀라게 했고 대구FC 레전드 이근호는 그라운드를 떠났다. 명문구단 수원삼성은 2부 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외에도 축구팬들은 각각의 스토리에 울고 웃었다.

전시회의 모든 테마를 지나고, 문을 나가기 전에는 기다란 종이가 배치된 구간이 있다. 축구팬들이 자유롭게 글씨를 쓰며 마음을 담아내는 곳이다. 축구팬들은 "2024년 수원 승격 가보자", "김기동♥FC서울" 등을 적었다. 2024년 새해, 다시 뜨거운 감동을 바랐다.

수원은 2023시즌 리그 최하위(12위)에 그쳤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시즌 막판까지 잔류 경쟁을 펼쳤으나 소용없었다.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수원 팬들도 실망스러운 한 해였다. 하지만 수원 팬들은 내년에도 변함없이 응원도구를 들고 빅버드로 향할 예정이다. 13년 수원 팬 조규봉 씨는 "초등학교 시절 무료 티켓이 많았다. 그렇게 축구 경기를 보게 됐고 '슈퍼매치' 때 만석이 된 빅버드 분위기를 보고 팬이 됐다"고 떠올리며 "최근 수원이 힘들지만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수원삼성 축구팬 조규봉 씨. /사진=이원희 기자
K리그 역대 유니폼이 전시돼 있는 '성운' 테마. /사진=이원희 기자
또 다른 명문구단 서울 역시 안익수 감독의 사퇴, 파이널A 진출 실패 등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내년 부활을 노린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김기동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고등학생 서울팬 최승빈(18) 군은 "어릴 때 가장 먼저 본 축구 구단이 서울이었다. 당시 경기에서 서울이 승리해 매력을 느꼈다. 박주영(울산HD)을 좋아했고 지금은 조영욱을 가장 좋아한다. 내년에는 서울이 성적이 좋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함께 온 친구 문찬홍(17) 군도 서울을 향해 응원을 보냈다.

K리그 팬 '1년차'이자 대구FC를 좋아하는 김근영(30) 씨는 "다른 구단에 비해 대구의 역사가 많지 않은 편이다. 앞으로 전시회를 많이 채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구단 대구FC는 당당히 강팀이 됐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경험이 있고 올해에도 파이널A에 합류했다. 무엇보다 뜨거운 대구 팬들의 응원 열기를 자랑한다. 김근영 씨도 "팬들의 응원 분위기에 반해 대구 팬이 됐다"고 말했다.

같은 대구 팬이자, 김근영 씨와 함께 전시회를 방문한 하현지(30) 씨도 "앞으로 대구의 우승도 보고 싶다. 전시회 우승 트로피에 대구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대구FC 팬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영등포=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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