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부활한 천안함 하늘나라 46용사와 서해바다 지킨다”…신형 호위함 천안함 작전배치
취역 후 실전과 같은 전력화 과정 및 전투수행능력 평가 완료
초계함 천안함 근무했던 류지욱 중사 신형 호위함 통신 부사관으로 근무
해군의 2800t급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Ⅱ)이 23일부터 해군 2함대사령부(2함대)에 작전배치돼 서해바다를 지킨다.
2010년 3월26일 초계함(PCC-722) 천안함이 북한 어뢰공격에 피격된 뒤 13년 만에 더 강력한 호위함으로 부활해 서해바다를 지키게 됐다.
해군은 “신형 호위함 천안함은 올해 5월 취역(군함을 인수해 전투함정으로 편입)후 7개월여 동안 실전과 같은 교육훈련과 강도 높은 작전수행 평가 등을 거치며 전투수행 능력을 입증했다”며 “그 결과 작전배치 적합 판정을 받고 23일 2함대에 입항해 본격적인 서해수호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천안함은 작전배치를 위해 지난 5월부터 ‘함정성능 확인’ ‘작전수행능력 평가’ ‘전투력 종합평가’ 등 3단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쳤다.
전력화 기간 중 승조원들은 △함정의 모든 무기체계와 장비가 전투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점검·평가하고 △작전환경 숙달과 적 도발 유형별 전투수행능력 구비를 위해 실전과 같은 훈련을 비롯해 △비상 상황에서 생존력을 높이는 손상통제훈련 등을 강도 높게 실시했다.
지난 19일과 20일에는 작전배치 최종 검증 절차 마지막 단계인 종합전투훈련을 실시했다. 종합전투훈련은 적의 동시다발적이고 복합적인 도발 상황을 부여하여 24시간 동안 밤낮 구분 없이 연속으로 진행되는 전투수행훈련이다.
종합전투훈련 중 천안함 승조원들은 대잠전, 대함전, 대공전 등 동시 다발적인 복합전 대응훈련, 국지도발 대응훈련, 해양차단훈련, 유도탄 및 함포 발사 등 전투체계 팀워크 훈련, 손상통제, 투묘 및 양묘, 인명구조, 화생방 훈련 등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전투준비태세를 갖췄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또 함장을 중심으로 장병 모두가 함정 역사관 내 표시된 천안함 46용사의 이름을 부르면서 대적필승의 신념과 정신력으로 무장하고 서해수호 의지를 굳게 다졌다.
한철규(중령) 천안함장은 “천안함 총원은 천안함 46용사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오늘 2함대에 입항했다”며 “철저한 전투준비와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필승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추어 서해에서 적이 도발하면 즉각적으로 강하게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해군 2함대는 23일 천안함 입항 환영행사를 열고 천안함 승조원들을 환영했다. 입항 환영행사에는 김경철(소장) 2함대사령관을 비롯해 함대 장병들이 참석했다. 입항 환영행사에 이어 천안함 승조원들은 전우들의 혼이 담겨있는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찾아 참배하고 서해수호 임무 완수 의지를 굳게 다짐했다.
한편, 13년전 초계함 천안함(PCC)에서 근무했던 류지욱 중사가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FFG-Ⅱ)에서 통신 부사관으로 근무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했다.
류지욱 중사는 “최신예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에 승함해서 2함대에 입항하니 하늘에서 바다를 지키고 있는 46명 전우의 곁으로 다시 돌아온 것 같다”며 “13년 전 완벽한 서해수호를 위해 다짐했던 순간을 가슴에 담고 적이 도발하면 반드시 응징해 전우들의 명예를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신형 호위함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최고속력 30노트(시속 55km)에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또한,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장거리 대잠어뢰·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의 무장능력을 갖추고 있다.
천안함은 과거 천안함(PCC)에 비해 대잠능력이 크게 강화했다. 선체고정음탐기(HMS)와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적 잠수함 탐지능력을 향상시켰다.특히,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와 전술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하여 생존성이 보장된 가운데 원거리에서도 적 잠수함을 공격하는 것은 물론 적 잠수함을 지휘하는 육상시설도 함정에서 직접 타격할 수 있다.
또 천안함 추진체계는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탑재해 수중방사소음을 줄임으로써 대잠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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