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충격 보도 '실패하면 반역' 구단 '전설' 로이스, "잔여 시즌 출전 못할 수 있어...테르지치, 팀에 남는다"
[OSEN=정승우 기자] 팀이 흔들리자 안 좋은 소식만 들린다. 구단 최고 레전드 중 한 명인 마르코 로이스(34, 도르트문트)가 에딘 테르지치 감독과 마찰을 빚었다. 그 후폭풍이 몰려올 예정이다.
독일 '스포르트1'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에딘 테르지치 감독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잔류할 경우 마르코 로이스는 남은 기간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도르트문트는 20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6라운드에서 FSV 마인츠 05와 맞붙어 1-1로 비겼다.
갈길이 바쁜 도르트문트지만, 15위 마인츠에 승리하지 못하면서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도르트문트는 현재 승점 27점(7승 6무 3패)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4위 VfB 슈투트가르트(31점)와 4점 차이며 1위 바이어 04 레버쿠젠과(39점)과는 12점 차이다.
도르트문트의 최근 성적은 실망스럽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죽음의 조' F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고 1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공식전 5경기에서 3무 2패에 그쳤다. 리그 강등권과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인츠도 홈에서 잡아내지 못하자 잡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독일 '키커'는 20일 "강력한 전반전 모습을 보였지만, 마인츠에 1-1 무승부로 올해 경기를 마무리한 도르트문트다. 마인츠도 초반 좋았지만, 도르트문트는 명백하게 우위에 있었다. 제이미 바이노-기튼스의 슈팅은 골대 하단을 때렸고 도니얼 말런의 강력한 슛은 옆그물을 스쳤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변명거리는 있다. 도르트문트가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상황에서 세바스티앙 알레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한 명이 부족한 상태로 경기한 것. 결국 두 팀은 승점을 나눠 가졌고 두 팀 나란히 최근 공식전 6경기에서 승리가 없다"라고 알렸다.
또한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한스-요아힘 바츠케 도르트문트 회장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자리를 떠났다. 모든 팬이 이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 그는 급하게 어디로 향한 것일까?"라며 바츠케 회장이 급하게 떠났다고 알렸다.
스카이 스포츠는 "자리를 빠르게 떠난 바츠케 회장은 새벽 12시 30분까지 스포츠 디렉터 세바스티안 켈과 회의를 진행했다. 에딘 테르지치 감독은 자리에 없었다. 두 사람 모두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분석했다.
매체는 "이 책임자들은 감독을 경질하려 하는가? 바츠케의 '위기 회의'는 결과 없이 막을 내렸다. 본지는 도르트문트 책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그 누구도 이와 관련해 코멘트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종료 후 상황도 복잡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르지치 감독은 인터뷰서 "내가 여기서 얼마나 오랫동안 있을지는 나에게 달려있지 않다"라며 의미심장한 대답을 남겼다.
여기에 더 충격적인 소식이 더해졌다. 바로 도르트문트에서만 12번째 시즌을 보내며 '로맨티시스트'로 불리는 로이스가 테르지치 감독에 대항해 '쿠데타(coup)'를 일으키려 한다는 것.
빌트는 "베테랑 로이스는 한때 감독과 가까운 인물 중 한 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둘 사이에는 불화가 존재한다. 선수단 내에서 '리더' 로이스와 가까운 모든 이들은 테르지치에 대항한다. 테르지치와 로이스는 한때 일종의 '의형제'처럼 불리기도 했지만 말이다"라고 알렸다.
또한 도르트문트 소식에 정통한 패트릭 베르게 기자는 같은 날 "팀 내 대부분의 선수가 테르지치를 반대하고 있다. 모두가 그를 훌륭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는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알렸다. 더불어 로이스와 의견을 공유하는 이로는 골키퍼 그레고어 코벨, 율리안 브란트, 니클라스 퓔크루크 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감독 경질은 없었다. 빌트는 22일 "본지가 파악한 바 수뇌부의 '위기 회의'는 오랜 시간 이어졌고 바츠케, 켈, 잠머가 2025년까지 계약된 감독 테르지치의 거취를 먼저 이야기했다. 본지의 취재 결과 테르지치의 경질은 없다. 그는 잔류하며 수뇌부는 후반기 팀은 다시 반등하리라 믿는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수뇌부 회의 막판엔 테르지치 본인도 참석했다. 시즌 경기 내용에 대한 분석이 있었고 이른 컵대회 탈락, 잠재적인 이적시장 영입 후보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류했다. 그러나 선수단과 감독의 불화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스포르트1은 "선수와 감독의 힘겨루기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며 "로이스는 잔여 시즌 많지 않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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