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시대' 이상진 "유재석 선배는 우상, 이름 불러주면 눈물 날 듯" (종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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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대' 조호석(이상진 분)은 부여농고 일진에게 학교 폭력을 당하는 일명 찌질이다.
이상진은 '소년시대'의 잔인하고 무서운 '부여 세계관'에서 겁에 질린 표정을 실감나게 지으며, 생동감 있게 활력을 안겼다.
2016년 연극 '방과 후 앨리스'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상진은 "고 2때 개그맨이 되고 싶었다. 유재석 선배님은 저의 우상이라 '무한도전'을 다 챙겨봤다. 모르는 회차가 없다. 언젠가 '런닝맨'에 나가서 유재석 선배님을 뵙고 싶다. 제 이름을 불러주면 눈물이 날 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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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소년시대’ 조호석(이상진 분)은 부여농고 일진에게 학교 폭력을 당하는 일명 찌질이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처럼 무르고 약하지만은 않다. 비록 맞서 싸울 자신감과 힘은 없지만 음흉하고 능청스러운 구석이 있어서다. 뒤에서 묵묵히 친구들을 보살피는 요령과 꾀, 재치 있게 대응하는 지혜까지 갖춘 것이다.
호석은 ‘아산백호’라는 무시무시한 소문을 퍼뜨리며 전학 온 장병태(임시완 분)에게서 같은 부류의 동지애를 느낀다. 유일하게 병태의 정체를 아는 그는 어느새 절친한 사이로 발전한다.
배우 이상진(31)은 19일 오후 서울 합정동 OSEN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저는 솔직함을 모토로 캐릭터를 준비했다. 호석은 꾸밈 없는 친구라 이 인물이라면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중점적으로 생각해 봤다. 저는 입체적인 찌질이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인물 설정을 시각화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선배 임시완(35)과 극 중 절친을 연기해야 해서 너무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다가온 임시완 덕분에 서로 마음을 열고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 임시완과 이상진의 찐친 케미스트리는 ‘소년시대’를 이루는 핵심축이 됐다.
“임시완 선배와 저는 병태-호석이로서 ‘어떻게 할까? 뭐가 더 좋을까?’ 고민하면서 가까워졌다. 임시완 선배와 결이 맞는 거 같다. 선배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진 않았고 함께 만들어가자는 목적성을 드러냈다. 인물로서 저를 대해주셨다는 게 너무 고맙다. 저도 임시완 선배에게 힘을 받아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다.”
이상진은 ‘소년시대’의 잔인하고 무서운 ‘부여 세계관’에서 겁에 질린 표정을 실감나게 지으며, 생동감 있게 활력을 안겼다. 액션에 대해 그는 “제가 때리는 신이 많지 않아서 액션스쿨에 자주 나가지는 않았다. 일진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액션을 정말 잘한다. 저는 타이밍에 맞춰서 맞는 척 연기를 했고 그렇게 리얼한 폭행신이 완성됐다. 실제로 맞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2016년 연극 ‘방과 후 앨리스’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상진은 “고 2때 개그맨이 되고 싶었다. 유재석 선배님은 저의 우상이라 ‘무한도전’을 다 챙겨봤다. 모르는 회차가 없다. 언젠가 ‘런닝맨’에 나가서 유재석 선배님을 뵙고 싶다. 제 이름을 불러주면 눈물이 날 듯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개그맨을 꿈꾸며 연기학원에 등록했는데 대학입시전문학원이었다. 열정적인 친구들과 달리 저는 한 달 동안 적응을 못했다. 점점 연기에 재미 붙이다가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미치 역을 맡게 되면서 배우를 꿈꾸게 됐다”고 털어놨다.
매체 데뷔 후 그는 ‘여신강림’(2020), ‘멜랑꼴리아’(2021),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2022), ‘신병’(2022) 등의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순진하고 말쑥한 얼굴 뒤에 또 어떤 모습이 숨겨져 있을지 정의내리기 쉽지 않다.
다작한 올해는 영화 ‘30일’(감독 남대중)로 스크린 데뷔했고, 드라마 ‘택배기사’, ‘신병2’, ‘소년시대’를 선보이며 묵묵히 초석을 다지고 있다. “저는 연기 잘하는 배우였으면 좋겠다. 대중이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한다.
도전 속에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이상진. 1989년 충남 부여에 사는 보통의 학생을 그린 이상진은 본격적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리며 이제 막 마운드에 올랐다.
“제가 게임을 즐겨하는 편은 아닌데 만든 아이디가 ‘박재한 사랑해’다. 박재한의 의미는 박정민, 안재홍, 변요한 선배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지었다. 이 선배님들을 너무 좋아하고 닮고 싶다.”
/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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