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냉동고 한파…8년 만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앵커]
북극발 한파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주말인 오늘(23일)도 서울의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면서 강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내일(24일)부터는 추위가 풀릴 전망인데, 전국 곳곳에 눈소식이 들어있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목도리에 털모자까지 중무장했지만, 찬 바람 앞에선 몸이 자꾸만 움츠러듭니다.
잠시 밖에 내놓은 커피는 빨대와 함께 그대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북극발 최강 한파에 전국이 냉동고로 변했습니다.
강원 철원 임남면 기온이 영하 25.5도, 서울도 영하 14.7도까지 곤두박질해 올겨울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우랄산맥 부근의 블로킹 현상으로 기류가 출렁이면서 영하 40도에 달하는 북극 냉기가 한반도까지 밀려든 것입니다.
주말에도 강추위가 이어집니다.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 강원 대관령은 영하 19도까지 뚝 떨어지겠습니다.
이번 추위는 주말 낮부터 상공의 찬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차츰 풀릴 전망입니다.
<정다혜 / 기상청 예보분석관> "강추위는 23일 아침까지 이어지겠고, 23일 낮부터는 점차 기온이 오르며 25일 이후로는 평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4일과 25일에는 전국 곳곳에 눈 소식이 들어있습니다.
서울에서는 2015년 이후 성탄절에 눈이 내려 8년 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와 충청, 전북에 최대 5cm, 서울과 강원에는 1~3cm의 눈이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연휴 기간 눈이 내려 도로가 많이 미끄럽겠다며, 교통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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