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에 보태달라" 구세군 냄비에 금목걸이 기부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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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에 보태서 써주세요."
50대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구세군 자선냄비에 두꺼운 볼드 금목걸이를 턱하니 넣었다.
코로나19 시기, 광주지역에 놓인 구세군 자선냄비에는 하루 평균 약 10만원의 기부가 모였던 반면, 올해는 하루 평균 200여명이 기부에 참여해 4배 이상의 후원금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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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온정 한가득…"어려운 상황에도 온정, 감사"
(광주=뉴스1) 조현우 인턴기자 = "좋은 일에 보태서 써주세요."
연말연시에 더욱 힘겨워지는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시민들의 온정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19일 광주 동구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종소리를 울리던 구세군 자원봉사자들 앞으로 롱패딩과 털모자를 착용한 한 여성이 다가왔다.
50대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구세군 자선냄비에 두꺼운 볼드 금목걸이를 턱하니 넣었다. 봉사자들은 이 기부자를 황급히 따라갔지만 여성은 "별거 아닙니다"고 손사래를 치며 자리를 떠났다.
구세군 자원봉사자 김리나씨(43·여)는 이 여성의 뒷모습에 "따뜻한 마음 감사합니다. 미리 메리크리스마스"라고 외치며 종소리를 울렸다.
김씨는 "가끔 현금이 아닌 물품으로 기부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지만 금목걸이를 기부한 분은 처음 뵌다"며 "선뜻 해주신 기부에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이후로도 구세군 냄비엔 십시일반 온정이 모아졌다.
김성준군(14)은 우체국 옆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계란빵을 사먹고 잔돈을 기부했다. 김군은 "계란빵도 먹고 잔돈이 생겼으니 좋은 마음으로 기부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민주씨(26·여)는 "어렸을 때 부모님과 자선냄비에 기부한 기억이 있는데 성인이 된 후 혼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좋은 곳에 쓰였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코로나19 시기, 광주지역에 놓인 구세군 자선냄비에는 하루 평균 약 10만원의 기부가 모였던 반면, 올해는 하루 평균 200여명이 기부에 참여해 4배 이상의 후원금이 모이고 있다.
이렇게 모인 거리 모금액은 아동·청소년·여성·다문화가정, 긴급구호·위기가정을 돕는 데 사용된다.
임정환 구세군 자선냄비 광주본부 사관은 "현금을 들고 다니는 경우가 크게 줄어들고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보니 소외이웃 돕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어려울 수록 주위 이웃을 돌아봐주시는 많은 분들의 온정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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