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내년 하반기에나 경기 회복…" 外[금주의 산업계 이슈]

이현주 기자 2023. 12.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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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 직원들 성과급 '희비'…많이 주는 부서 어딘가보니

삼성전자 직원들이 받는 올 하반기 성과급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반도체 사업 적자로 해당 사업부 직원들 성과급에는 찬바람이 부는 반면 모바일과 TV 사업 관련 부서는 예년에 비해 더 많은 성과급을 받게 된다.

사업부문별 성과급 지급 비율은 메모리반도체사업부의 경우 12.5%로 전해졌다. 파운드리 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 등은 지급 비율이 0%다. 생활가전과 네트워크 사업부 직원들도 성과급 지급 비율도 25%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와 TV 사업을 맡은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각각 75%로 책정돼 지난해(50%) 대비 성과급이 더 늘어났다.

현대차그룹, 역대 최대 252명 승진 임원인사

현대차그룹이 지난 20일 역대 최대 규모인 252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이 이번 인사에서 승진했다.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신규 선임 임원은 총 197명이며, 이 가운데 38%가 40대였다.
현대차그룹 신규 임원 가운데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1%에서 2021년 30%를 넘어섰다. 이후 지난해 35%, 올해 38% 등 계속해서 오르는 등 세대교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올해 승진 임원 중 30%가 연구개발(R&D), 신사업, 제조 등 기술 관련 분야에서 발탁됐다.

최태원 "내년 하반기에나 경기 회복…반도체도 시간 걸린다"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해 "상반기는 큰 변화가 없고, 하반기에나 경기 회복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도체 역시 좋은 상황은 아니며,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전망이다.

최 회장은 반도체 경기에 대해 "지금 아주 락바텀(최저치) 형태를 벗어나고 있는 단계로 보인다"며 "아직도 회복이 되려면 조금 더 올라가고 좀 더 가격이 회복돼야 하는 문제가 있고, 수급 밸런스가 제대로 맞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짚었다.

특히 "기술 경쟁과 지역 정책 때문에 여러 투자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솔직히 경기가 다 회복돼도 저만큼 돌아갈까 하는 걱정도 약간 든다"며 "자칫 과잉 투자 때문에 상당히 어려워질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 판다…"되사올 수 있는 조건"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자회사(HMMR)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지난 1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완성차 공장 등의 자산을 보유한 HMMR 지분 매각 안건을 승인했다.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업체인 아트 파이낸스(Art-Finance)와 공장 지분 매각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대상 자산 규모는 장부상 약 2873억원이다. 매각 계약엔 현대차가 옵션 행사를 통해 이 회사 지분을 다시 사 올 수 있는 바이백 옵션(콜옵션)이 포함됐다.

류진 "4대그룹 복귀 덕 한경협 살아나…회장단 참여 논의중"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은 출범 100일을 맞아 "4대 그룹 복귀 덕분에 한경협이 살아났다"며 소감을 밝혔다.

류 회장은 4대 그룹이 들어왔기 때문에 지금 한경협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안 들어왔으면 아무것도 못했다"며 "다행이 총수 4명이 다들 잘 알아서 해주시고, 선친들이 한경협 회장단이기도 했고, 다들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는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는 "해외에서 자주 만나고, 개별적으로도 많이 만난다. 꼭 한경협이 아니라도 다른 일 때문에 만나고 해서 자연스레 얘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하림, HMM 인수후보 결정…'승자의 저주' 피할 수 있나?

하림그룹 산하 팬오션이 JKL파트너스와 구성한 컨소시엄이 지난 18일 국내 최대 해운사 HMM 경영권 매도인 측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하림그룹은 HMM의 새 주인이 되면서 재계 순위가 13위권으로 또 한 번 뛰어올랐다.

그러나 HMM 인수 과정에서 무리한 자금 조달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높은 데다 해운 불황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승자의 저주' 리스크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림그룹은 "앞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갖고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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