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허티 이어 밀러까지..디트로이트, ‘왕년 STL 에이스’들로 마운드 보강

안형준 2023. 12. 2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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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디트로이트가 '왕년 세인트루이스 에이스'들을 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월 23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셀비 밀러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디트로이트는 밀러와 1년 300만 달러가 보장되는 단기 FA 계약을 맺었다. 2025시즌에는 425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있다.

밀러는 매년 최대 117만5,000 달러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50경기, 55경기, 60경기 등판을 달성할 때 각각 10만 달러를 받고 65경기 등판시 12만5,000 달러, 70경기 등판시 15만 달러를 받는다. 그리고 마무리 투수로 40, 45, 50, 55경기 등판을 달성하면 각각 15만 달러를 받는다.

2024시즌 성과에 따라 2025시즌 옵션 금액도 늘어난다. 2024시즌 50, 55, 60경기 등판시 옵션 금액이 각 10만 달러씩 증가하며 65, 70경기 등판을 달성하면 각 15만 달러씩이 증가된다. 마무리 투수로 40, 45, 50, 55경기에 등판할 경우 각각 20만 달러씩 옵션 금액이 상승한다. 70경기에 등판하고 그 중 마무리 투수로 55경기를 치르면 2025시즌 옵션 금액은 140만 달러가 늘어나는 것이다.

1990년생 우완 밀러는 2009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됐고 201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선발투수였던 밀러는 데뷔 초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루키 시즌이던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96경기 561.2이닝을 투구했고 31승 35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루키시즌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한 뒤 치른 2015시즌에는 비록 시즌 최다패 투수가 됐지만 뛰어난 피칭으로 '불운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2016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로 이적하며 커리어가 완전히 바뀌었다. 당시 애리조나는 201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인 댄스비 스완슨(현 CHC)을 포함한 '패키지'를 내주고 밀러를 영입했지만 밀러는 이적 후 부상에 시달리며 완전히 추락했다. 밀러는 2016-2022시즌 애리조나, 텍사스 레인저스, 컵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치며 65경기 202.2이닝, 6승 23패, 평균자책점 7.02의 처참한 성적을 쓰는데 그쳤다.

2023시즌에 앞서 LA 다저스에 입단한 밀러는 불펜투수로 반등에 성공했다. 다저스에서 36경기 42이닝을 투구하며 3승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부상을 겪기도 했지만 완벽한 반전을 이뤄냈다. 디트로이트도 이 모습에 주목해 밀러를 마무리 투수로 영입한 것이다. 밀러의 빅리그 11시즌 통산 성적은 203경기(133GS) 820이닝, 41승 58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8이다.

디트로이트는 밀러 영입에 앞서 또 한 명의 '세인트루이스 에이스'를 품었다. 22일 계약한 우완 잭 플래허티다. 플래허티는 1년 1,400만 달러가 보장되는 계약을 맺었다.

1995년생 플래허티는 201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34순위)에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돼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여름 트레이드로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줄곧 뛰었고 데뷔 초반 에이스로 활약했다.

플래허티는 루키 시즌이던 2018년 신인왕 투표 5위에 올랐고 커리어 하이 시즌이던 2019년에는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8-2019시즌 2년 동안 61경기 347.1이닝, 19승 17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 로테이션을 이끌었다.

하지만 플래허티 역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단축시즌 부진한 플래허티는 2021시즌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절반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2022시즌에는 어깨 문제로 단 36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다. 올해 건강을 되찾은 플래허티는 여름 시장에서 포스트시즌에 도전한 볼티모어로 트레이드 됐지만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올시즌 29경기 144.1이닝을 투구하며 8승 9패, 평균자책점 4.99를 기록했다. 빅리그 7시즌 통산 성적은 131경기 667.2이닝, 42승 34패, 평균자책점 3.75다.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아직 이들이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디트로이트는 두 명의 '왕년 세인트루이스 에이스'를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했다.(자료사진=셀비 밀러)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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