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음주 가장 많이 하는 지역은 ‘강원’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
걷기 실천율은 가장 낮아

▲ 현재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이 17개 시·도 중 강원 지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이 17개 시·도 중 강원 지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걷기 실천율’은 서울에서 가장 높았고, 강원에서 가장 낮았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에 대한 통계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현재 흡연율과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최소 주 2회 마신 ‘고위험 음주율’은 강원에서 가장 높았다.

강원의 현재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은 각각 22.3%와 16.9%였다. 반면 가장 낮은 세종의 현재 흡연율은 13.2%, 고위험 음주율은 9.3%로 집계됐다.
 

▲ 2014-2023년 17개 시·도 현재흡연율 결과 및 격차 추이. [지역사회건강조사 제공]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30분 이상, 최소 주 5일간 걸은 사람의 비율을 칭하는 ‘걷기 실천율’은 강원이 40.6%에 그쳤다. 반면 서울은 64.3%에 달해 전국 평균 47.9%를 크게 넘어섰다.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20분 이상 주 3일, 혹은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충북·경북에서 27.4%로 가장 높았고, 광주에서 21.2%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은 25.1%다.

지역별 비만율은 대전이 28.4%로 가장 낮았다. 비만율은 해당 지역에서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사람의 분율을 칭한다.

제주의 비만율은 36.1%로 집계돼 전국 평균인 33.7%를 웃돌았다.
 

▲ 2014-2023년 17개 시·도 고위험음주율 결과 및 격차 추이. [지역사회건강조사 제공]

이밖에 칫솔질 실천과 주관적 건강 인지율은 대전이 각각 74.9%와 59.6%로 가장 높았다. 같은 항목에서 가장 미흡한 지역은 제주(65.7%)와 울산(45.1%)이었다.

동승 차량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서울에서 34.1%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15.5%로 가장 낮았다.

이처럼 건강지표별로 가장 양호한 지역과 미흡한 지역이 상이한 것으로 확인된 데 따라 각각의 특성에 따른 해소 전략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질병청은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자체에서는 지역 고유의 건강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각각의 특성에 따른 해소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간 격차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건강지표 개선 또는 악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보건사업이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