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정규리그 출전’ KCC 곽정훈 “데뷔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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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훈(25, 187.7cm)이 1년 만에 정규리그 무대를 밟았다.
곽정훈이 정규리그에 출전한 건 지난해 12월 31일 원주 DB전 이후 처음.
무려 1년 만에 정규리그에 나선 곽정훈은 4분 33초를 뛰며 5점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출전은 적지만 곽정훈은 D리그에서 꾸준히 기량을 갈고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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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부산 KCC의 3라운드 맞대결. 4쿼터 중반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KCC는 주전들을 모두 불러들이고 벤치 멤버들을 투입했다. 덕분에 오랜만에 정규리그 코트를 밟은 한 남자가 있었다. 바로 KCC 곽정훈이다.
곽정훈이 정규리그에 출전한 건 지난해 12월 31일 원주 DB전 이후 처음. 무려 1년 만에 정규리그에 나선 곽정훈은 4분 33초를 뛰며 5점을 기록했다. 이미 승부가 결정 난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경기 후 만난 곽정훈은 “형들은 경기를 많이 뛰는데 나는 오랜만에 코트를 밟아봤다. 마치 데뷔 경기를 치르는 느낌이었다. 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너무 생각 없이 공격에만 치중한 것 같다. 완벽한 찬스에서 슛을 쐈어야 했는데 부담이 없다보니 공격을 적극적으로 했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며 오랜만에 코트를 밟은 소감을 남겼다.
상명대 시절 수비, 리바운드, 궂은일이 장점이었던 곽정훈은 2020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KCC에서 그의 자리는 없었다. 워낙 쟁쟁한 선배들이 많기 때문. 그는 3시즌 동안 정규리그 24경기 평균 5분 25초 출전에 그쳤다.
“프로는 팀과 계약을 맺고 뛰는 게 아닌가.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꼭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 신인 때는 그냥 흘러가듯이 했는데 나중에 후회가 되더라. 후회가 남지 않도록 올 시즌에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당당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곽정훈의 말이다.
정규리그 출전은 적지만 곽정훈은 D리그에서 꾸준히 기량을 갈고닦고 있다. 이번 시즌 그는 D리그 6경기에서 평균 29분 11초를 뛰며 17.3점 9.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D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다면 이날처럼 정규리그에서도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곽정훈은 “확실히 D리그에서 동료들과 계속 손발을 맞춰오다 보니 코트 밸런스도 맞고, 플레이에 부담도 없다. 어제(21일)도 D리그를 뛰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살아있었다.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고 있기 때문에 내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었다. 정규리그에서도 조금씩 뛰면서 나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KCC는 곽정훈이 12인 엔트리에 포함된 이후로 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날은 정관장을 104-75로 완파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곽정훈은 “내가 엔트리에 포함된 후로 팀이 모든 경기를 이기고 있다. 끝까지 좋은 기운 가져갈 수 있도록 벤치에서 열심히 소리 지르도록 하겠다. 팀이 연승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내가 옆에서 형들을 보좌하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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