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온다…수요응답형 창원 '누비다 버스' 운행 한 달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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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할 때마다 택시를 탈까 고민이었는데 누비다 버스가 생기면서 그런 고민은 사라졌어요."
수요응답형(DRT·Demand Responsive Transit) 서비스인 '누비다 버스'가 시범운영에 돌입한 지 한 달째인 지난 21일 오후 6시께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중앙역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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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몰리는 출퇴근 때 대기시간 늘어나…시 "운영 효율화 검토"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출퇴근할 때마다 택시를 탈까 고민이었는데 누비다 버스가 생기면서 그런 고민은 사라졌어요."
수요응답형(DRT·Demand Responsive Transit) 서비스인 '누비다 버스'가 시범운영에 돌입한 지 한 달째인 지난 21일 오후 6시께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중앙역 앞.
이곳에서 누비다 버스를 타던 직장인 서모(45) 씨는 이같이 말했다.
누비다 버스는 소형 승합차로 창원중앙역과 중앙대로, 창원병원 구역에 있는 54개 버스정류장에서 탑승객이 원하는 특정 코스를 운행한다.
탑승객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버스를 호출하면 수요에 맞게 정류장과 정류장 사이를 탄력적으로 이동할 수 있기에 버스와 택시의 중간 형태 이동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앞선 서씨는 창원에서 기차를 타고 진주로 출퇴근한다.
그는 "창원중앙역과 상남동 자택까지 비교적 짧은 거리에 연결된 시내버스 노선 대부분이 순환노선이어서 매번 버스에서 30∼40분을 보냈지만 누비다 버스로 이동 시간이 확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택시로 7천원 정도 나오는 거리를 버스요금에 탈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고 덧붙였다.
누비다 버스가 운행되는 구간은 일반 시내버스 노선이 창원대로·원이대로·창이대로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밀집됐다.
반면 해당 구간에는 남북으로 이동하는 일반 시내버스 노선이 취약해 통행이 불편하다.
특히 구간 내 있는 창원중앙역은 많은 승객이 이용함에도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점 등이 고려돼 현재와 같은 누비다 버스 구간이 정해졌다.
같은 날 오후 성산구 정우상가 앞 정류장에서 누비다 버스를 탄 박지연(29) 씨도 "집이 창원중앙역 근처인데 원래 버스가 너무 없어 30분은 족히 기다려야 했다"며 "시내에 볼일이 있을 때 이렇게 누비다 버스를 매번 이용한다"고 말했다.
시민 호평은 통계에서도 나타났다.
23일 창원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누비다 버스 가입자 수는 3천명을 넘어섰다.
4주 차인 11월 둘째 주 하루 평균 승객 수는 122명을 기록했다.
12인승이지만 안전 문제로 최대 승객 9명이 탑승할 수 있는 버스 3대만 운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운행 시간(오전 6시∼오후 10시) 내내 손님이 몰려드는 셈이다.
누비다 버스 운전사 김모 씨는 "버스를 타는 시민들 반응이 너무 좋아 호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1주 차 일평균 승객 수가 65명, 2주 차 88명, 3주 차 108명 등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같은 인기에서 비롯된 시민 불편도 있었다.
출퇴근 시간 등 버스 호출을 하는 사람이 많을 때는 대기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매일 2번씩 누비다 버스를 탄다는 직장인 강지원(25) 씨는 "어떤 날은 대기 시간이 36분이 찍힌 적 있었다"며 "운행하는 차량 숫자를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 관계자는 "시범 운영 기간 당장 차량 수를 늘릴 계획은 없지만, 정류장 조정 등을 통해 운영 효율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민여론과 택시 업계 반응을 살펴 시범사업 대상지를 옮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내년 5월 21일까지 누비다 버스를 시범 운영한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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