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내년 1분기 '경기 악화'…경기전망지수 제조업 '76'·건설업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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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업들이 내년 1분기에도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기업 210개사(제조업 160개, 건설업 50개)를 대상으로 내년 1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제조업 76, 건설업 48로 기준치 100을 한참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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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 기업들이 내년 1분기에도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기업 210개사(제조업 160개, 건설업 50개)를 대상으로 내년 1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제조업 76, 건설업 48로 기준치 100을 한참 밑돌았다. 제조업은 전 분기 대비 2p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6p 하락했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제조업은 업종별로 전 분기보다 개선돼 경기 저점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건설업은 공공 수주 침체에 공사 원가 상승, 고금리 지속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와 기계산업이 각각 98과 92로 전 분기 대비 21p와 28p 상승해 강세를 보였고, 자동차부품 역시 완성차 수출 증가와 신차 출시에 따른 신규 아이템 납품 확대로 17p 상승한 96을 기록했다.
반면 건설업은 전 분기 대비 6p 하락한 48로 3분기 연속 '40선'에 머무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브릿지론,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부실 확산세로 금융권에 대한 자금 조달 능력도 크게 위축됐다.
올해 초 계획한 영업이익(실적) 달성과 관련, 제조업 71.9%, 건설업 84%가 '목표 수준에 미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미달 요인으로 제조업은 53%가 '내수 판매 부진'을, 건설업은 59.5%가 '신규 수주 감소'를 꼽았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미분양 주택 등 부동산 경기가 크게 얼어붙으면서 실물경기 악화가 다른 지역보다 더 심각하다"며 "다행히 섬유, 기계, 자동차부품 등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선행지표가 저점을 지나고 있는데다 내년 2분기 이후 중국 수출의 반등이 기대되는 점은 향후 경기 회복에 희망을 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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