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맘 김경화 첫째 딸 연고대 장학생 최초합+둘째 딸 특목고 합격 “이젠 마음놓고 울어”

박수인 2023. 12. 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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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화 소셜미디어
김경화 소셜미디어

[뉴스엔 박수인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화의 딸이 명문대에 합격했다.

김경화는 12월 22일 개인 소셜미디어에 딸과 각 캠퍼스 앞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김경화는 딸의 수능날 서울대 불합격 소식을 알게 됐다며 "새벽부터 긴 시간 시험보느라 기진맥진일텐데 밤 10시 넘어서까지 아무것도 못 먹고 다시 며칠 후에 있을 연대전형 준비하고. 그렇게 수능 날을 보냈다. 남들은 큰 시험 하나 끝냈다고. 축하한다는데 저희는 기뻐하고 말것도 없이 다시 달리는 수 밖에 없었고 더 치열하게 준비하는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수능 끝나고도 딸 대학의 전형 준비로 바빴다는 김경화는 "감사하게도 서연이는 연대 1년 장학생. 고대 4년 장학생으로 최초합을 했다. (둘째) 서진이의 특목고 합격소식까지. 이젠 마음놓고 한 번 시원하게 울어본다"며 그동안 힘들었던 마음을 토로했다.

한편 김경화는 지난 2002년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대치동맘'김경화는 지난 2020년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를 통해 상위 1% 우등생 두 딸을 공개하며 입시 고민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다음은 김경과 소셜미디어 글 전문이다

23.11.16 그날 이후 이야기

수능 끝날 서연이를 위해 꽃 한송이와 케익 하나를 준비하고 고사장 앞으로 갔는데. 다음날 발표 예정이던 서울대가 야속하게도 아이 시험이 끝나지도 않은 5시 45분에 발표를 하고 처음 마주하는 '불합격'이라는 글자를 보고도 믿을 수가 없어서 눈물도 안나는데 추적추적 비는 내리고.... 서연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고사장을 나오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불합격 소식을 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터였는데 처음에는 배고프다고 타자마자 얘기하던 서연이가 소식을 전하자 먹을 걸 손에 쥐고 멍하게 밖만 바라보는데 따뜻한 국물 한 그릇 먹이지도 못하고 서연이를 학원에 넣었죠.

새벽부터 긴 시간 시험보느라 기진맥진일텐데 밤 10시 넘어서까지 아무것도 못 먹고 다시 며칠 후에 있을 연대전형 준비하고. 그렇게 수능 날을 보냈습니다. 남들은 큰 시험 하나 끝냈다고. 축하한다는데 저희는 기뻐하고 말것도 없이 다시 달리는 수 밖에 없었고 더 치열하게 준비하는 수 밖에 없었죠.

진짜 10월 말 부터는 하나 보고 다음 전형 하나 보고 다음 전형 숨 고를 틈이 없었는데 면접 보고 온 날도 바로 후기 작성을 해야해서 밥 먹다가 자리에서 또 바로 노트북으로 작성하고 전형 하나 끝나면 다음 전형 스타일에 맞춰서 타이머 재면서 저랑 몇 번이고 면접 연습하고 문 열고 들어오면서 어느 자리에서 어떻게 인사하는 거 까지... 또 끝나면 다음 전형 그렇게 서울대를 제외한 연대 3개. 고대 2개의 전형을 모두 마쳤습니다. 그래도 기록이될테니. 사진 한 장씩 남겨놓은 것들에 우리의 자만과. 슬픔과. 고통과 기쁨이 다 묻어있는 거 같네요.

감사하게도 서연이는 연대 1년 장학생. 고대 4년 장학생으로 최초합을 했구요. 오늘은. 수학여행가서도 영상통화로 매일 밤 면접 연습하고 엄마도 모자라서 언니 아빠의 혹독한 잔소리와 응원을 이겨낸? 서진이의 특목고 합격소식까지. 이젠. 마음놓고 한 번 시원하게 울어봅니다.

해보니까. 대학가는 게. 쉬운일이 아니구나 싶고. 해보니까. 자식 상심하고 아파하는 모습이 애미 마음 제일 찢어지게하는 일이고. 해보니까. 진짜 재수 삼수 뒷바라지 하신 부모님들은 어찌 견뎌내셨을까 싶고. 해보니까. 형제자매간에 아픈 손가락이 있으면 부모 마음은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게 죽겠더라구요.

아직 정시 진행 중이거나 N수 준비인 수험생과 학부모님들 힘내시라고.... 조심히 전하며. 이젠. 제가 엄청 좋아하는 들깨 미역국 퍼마시겠어요!

그리고.... 저의 무릎을 꺾어 겸손을 배우게 하시고 성공보다 더 값진 것들을 깨닫게 해주시고 손에 쥔 것들을 고개 숙여 바라보게 해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멘.

(사진=김경화 소셜미디어)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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