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피의 심장’ 한국 마무리 역사 오승환, 삼성과 23년 계약 소식 안길까
‘푸른 피의 심장’인 동시에 한국 마무리 투수의 역사인 오승환(41)이 연내 FA 계약 소식을 안길까.
오승환과 삼성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다. 공인 한국 마무리 투수의 역사인 오승환. 현재로선 KBO리그에선 삼성 원클럽맨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오승환과 삼성 양 측이 점차 조건을 조율해가고 있는 상황으로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을 전후로 선물 같은 계약 소식이 들려올지도 관심사다.
하지만 오승환은 후반기 32경기서 2승 2패 20세이브 평균자책 2.20으로 완전히 살아났다. 그러면서 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14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 마지막 등판 경기서 KBO리그 역대 최초의 개인 통산 400세이브라는 대기록 금자탑을 쌓았다.
하지만 오승환은 “이런 기록을 세우긴 했지만 팀적으로 너무 아쉬운 한 해였다고 생각을 해서 팬분들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밖에 없는 것 같다”며 부진했던 팀 성적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한 이후 “이런 기록을 올릴 수 있도록 항상 나의 뒤에서 수비를 해주는 팀 선수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전반기의 부진이 크게 두드러졌을 뿐 2023시즌 전체 성적을 따져보면 결코 부진하기만 했던 기록은 아니다. 58경기 4승 5패 3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3.45로, 세이브 부문 3위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승환 또한 이적을 생각해본 적도 없다. 앞서 오승환은 한 시상식에서 FA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이게 참 FA 하고 (내) 나이하고 지금 어울리지가 않는데(웃음) 그래도 뭐 팀이랑 잘 얘기해서 삼성 라이온즈가 없었으면 나라는 오승환이란 야구 선수가 없었잖아요”라며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끝까지 이제 좋은 그림으로 당연히 가야 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또 그러면서 오승환은 “그렇지만 아직도 한 구석에는 욕심이 남아 있다. 좋은 성적도 다시 내고 싶고, 마지막에 한 번은 정말 삼성 라이온즈가 1등을 할 수 있는, 또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이 나이 얘기를 없앨 수 있는 한 시즌을 꼭 한 번 보여드리고 싶다”며 삼성의 우승과 개인으로도 완벽한 부활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내년에도 ‘끝판대장’이 푸른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것을 기대하는 삼성 팬들에게 다행인건 오승환 스스로가 계약을 잘 마무리 짓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는 점이다. 협상 초기 대리인과 구단의 협상에서 일부 이견이 생기자 오승환은 오랜 기간 함께 해왔던 에이전트 대신 자신이 직접 나서 이종열 단장과 계약 전반 과정을 조율 중이다. 협상의 효율보단 조기에 계약을 마무리 짓겠다는 오승환의 진심이 담긴 움직임이다.
양 측 모두 계약 합의에 대해서만큼은 이견이 없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계약이 완료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한국 마무리 투수의 역사는 내년 삼성에 또 다른 새로운 기록들을 써내려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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