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김의성 “난 4번째 천만영화, 정우성은 신기할 것” 폭소[MD픽](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김의성은 유쾌하다. 그는 영화 ‘서울의 봄’ 무대인사에서 황정민, 정우성 등 배우들의 인사가 끝날 즈음, 귀마개를 착용하고 뒤늦게 들어와 “욕은 황정민에게 하고, 나는 귀엽게 봐달라”고 말해 관객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소셜미디어에는 “그 남자의 한 대 패고 싶은 앞모습”이라는 글과 함께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극중에서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총성이 들린 직후 사라졌다 새벽녘에야 등장하는 국방장관 오국상을 연기했다. 책임감이란 눈꼽만치도 찾아볼 수 없는 오국상은 국가의 안보가 흔들리는 위급한 상황에도 몸을 숨기기 바쁘다.
김의성은 21일 마이데일리 등 언론과 인터뷰에서 ‘분노 유발 전문 배우’라는 평을 두고 "분노 유발이라도 제대로 하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잘해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악역과 선역이 분명한 영화다. 악역 배우들은 사과하기 바빴다. 모든 미움은 황정민 배우에게 주시고 전 예뻐해달라고 했다"라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제 역할을 악역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한 적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사랑하는 역할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거다. 좋아하지 않고 어떻게 연기할 수 있겠나. 악역이라고 하지만 제 안에 이 모습이 있나 없나 계속 들여다본다. 그 정도 악은 있더라. 다른 것으로 악을 누르고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의성은 무대인사에서 “제 옆에 요새 무대인사가 직업이라서 무대인사 때문에 죽어가고 있는 사람이 하나 있어요. 목소리도 잘 안나오는거 같은데 무대인사에 지친 정우성 씨에게 큰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라면서 정우성을 응원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천만 돌파가) 저에게는 흔한 일이고, (정) 우성 씨는 신기할 것"이라면서 "사실 '서울의 봄'의 천만 돌파는 개인보다도 한국 영화계에 꼭 필요한 숫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의성은 '암살'(2015), '부산행'(2016), '극한직업'(2019)으로 천만배우 반열에 오른 바 있다. 정우성의 기존 최고 흥행작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668만명을 동원했다.
그는 “(정우성이) 200회가 넘는 무대인사에 지쳐서 얼굴이 무너졌다. 못생겨졌다. 물론 그래봐야 정우성이라 짜증나긴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정우성은 오는 28일 CGV 용산아이파크몰,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코엑스 무대 인사에 나선다. 이날 총 15번의 무대 인사를 진행한다.
개봉 이후 지금까지 정우성은 모두 217회 무대인사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모두 참석했다. 28일 일정까지 더하면 모두 232회 참석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편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천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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