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금리인하 기대"…S&P, 8주 연속 상승 [뉴욕마감]

정혜인 기자 2023. 12. 2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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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S&P500지수는 0.8% 오르며 8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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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연휴 앞 형성된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 폭은 제한됐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홀로 약보합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오는 25일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5% 빠진 3만7385.97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지수는 0.17% 상승한 4754.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19% 뛴 1만4992.97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올랐다. 특히 S&P500지수는 0.8% 오르며 8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이후 주간 기준 최장기간 상승이다. 다우지수도 0.2% 오르며, 2019년 이후 최장기간인 8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의 주간 기준 상승률은 1.2%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엔 내년 3월 금리인하 기대가 커졌다. 미국의 11월 근원 PCE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이자, 다우존스 집계 시장 전망치 3.3% 상승을 밑도는 것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는 보고서에서 "이번 지표는 팬데믹 직후의 인플레이션 급등이 이제 끝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며 연준이 이르면 내년 3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상황을 검토할 때 PCE 지수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며 "오늘의 발표는 인플레이션의 하향 궤도를 더욱 확고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이것이 연착륙이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투자) 촉매제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CNBC는 최근 매매자들이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에 기대를 걸고,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상승세가 확대하고 있다며 소형주 구성 지수인 러셀 2000지수도 0.8% 올라 6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바숙 CEO는 "이번 연말 랠리의 폭과 깊이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내년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징조"라고 전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앙골라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탈퇴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45% 떨어진 배럴당 73.5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0.40% 빠진 배럴당 79.07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WTI는 주간 기준으로 2.48%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전쟁으로 인한 후티(예멘의 이슬람 반군) 도발에 따른 홍해 지역에서의 물류 불안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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