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이 바라본 고려대 후배 박무빈은?

울산/이재범 2023. 12. 23. 07: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프로에서 배포도 많아지고, 같이 뛸 때 워낙 믿음이 가는 선수라서 믿고 맡겨도 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수원 KT를 94-74로 물리쳤다. 3연패에서 탈출한 현대모비스는 10승 13패를 기록하며 안양 정관장과 공동 6위를 이뤘다.

현대모비스는 22-22로 동점이었던 2쿼터 초반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몰아치며 35-22로 달아났다. 이후 KT가 추격하면 현대모비스가 달아나기를 반복한 끝에 20점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이 아닌 교체 선수로 출전한 이우석은 1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공수 활약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다음은 이우석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일문일답이다.

승리소감
오늘(22일) 선수들이 다같이 배스를 막는 임무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잘 되었다. 리바운드(38-27) 싸움에서 이겼다고 봐서 경기가 매끄러웠다. 선수들이 과감하게, 자신있게 하고, 집중력도 충만했다. 선수들이 다같이 이뤄낸 승리다.

벤치에서 교체선수로 투입
솔직하게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경기력이 결과적으로 좋게 나왔다. 그러면 감독님은 그 방법이 맞다고 생각하실 거다(웃음). 코트에 있다면 최선을 다 하는 게 나의 임무이고, 선수의 도리다.

전반 잘 하다가 3쿼터 때 흔들린다.
우리도 이야기를 해봤는데 그 문제의 답이 있는 거 같지 않다. 그 말을 많이 듣다 보니까 우리끼리 이야기를 한다. 1,2쿼터 때 (상대팀이 우리가) 어떤 전술을 들고 나올지 몰라서 경기력이 좋을 수 있는데, 3,4쿼터 때는 어떤 걸 하는지 파악하고 나오는 시간이 충분하다. 우리가 그에 대한 대처 능력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걸 역으로 이용하려고 말도 많이 하려고 하고,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지 않도록 토킹도 하려고 노력한다.

머리 스타일 변화
머리가 너무 무거웠다. 농구가 안 되어서 스트레스도 받고 욕도 많이 먹었다. 머리가 되게 무겁게 느껴져서 변화를 주기 위해서 머리를 잘랐다. 책임감이 있는데 그에 못 미치는 부분도 있다. 스트레스를 받았다. 죄송하고, 나 자신에게 화도 났다. 머리가 생머리라서 이 정도 길이로 자르면 선인장이 된다(웃음). 스타일 있게 잘라야 하기에 파마를 했다.

박무빈과 함께 출전
공격력이 워낙 뛰어나서 비중이 나눠졌다는 느낌이 든다. 신인이라서 내가 템포 조절 등 이야기를 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나도 수비를 잘 하는 건 아니지만, (박무빈이) 수비를 잘 하지만, 우리 팀의 수비에서 경험이 부족한 게 있다. 코트 안에서 이야기를 하면서 많이 맞춰간다.

고려대와 프로 시절 박무빈 비교
대학에 있을 때 박무빈과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뛰었다고 해도 몇 경기가 안 되는데 지금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렇지만, 프로에서 배포도 많아지고, 같이 뛸 때 워낙 믿음이 가는 선수라서 믿고 맡겨도 된다. 옆에서 도와주면서 내가 할 때는 내가 하고, 무빈이가 힘들 때 도와주면 시너지가 날 거다.

경기 전 일찍 나와 혼자 훈련
루틴 같은 거다. 그걸 한다고 슛이 잘 들어가고, 단기적으로 효과가 날 거라고 생각했다면 애초에 안 했을 거다. 꾸준하게 하면 언젠가 천천히 경기력이 올라올 거라서 하고 있다. 내 자신을 믿으려고 (훈련을) 한다. 그걸 해도 안 되었을 때를 생각하면서 안 하면 안 되기 때문에 계속 꾸준히 한다.

감독에게 리포트 제출한 적 있다.
경기 전체 흐름을 못 본다고 감독님께 꾸중을 들었다. 그 때 감독, 코치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리포트를 써보라고 하셨다. 쉬는 날 PC방을 가서 경기를 봤다. 심각하더라(웃음). 영상을 보면서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거라고 피드백을 적어서 다음날 제출했다. 안 보이던 것도 보이고, 말문이 막혔는데 뭘 해야 할지 알게 되어서 (경기 중) 그 상황이 되었을 때 이야기도 한다. 2시간 정도 걸렸다. 2페이지 정도였다. 솔직히 쉬는 날인데(웃음) 하기 싫었다. 자기계발이니까 해보자며 하니까 내가 하는 직업이라 몰입이 되었다. 이왕 하는 거 확실하게 해보자며 했었다.

다음 경기가 소노와 맞대결이다.
소노 경기와 관한 말은 그만하고 싶다. 소노에게 이겼을 때 몸으로 느끼고 싶다. 미디어데이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책임감도 느끼며 부끄럽다. 매번 하는 이야기지만 이기고 싶다.

#사진_ 문복주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