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 제보] "풀려나면 죽이겠다"...임신한 여친 때려 유산시킨 '무차별 폭행남'
장영준 기자 2023. 12. 23. 07:30
20대 남성이 지인들을 폭행하고 돈을 갈취했을 뿐만 아니라 성폭행까지 했다는 제보가 어제(22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소개됐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A씨는 한 빌라에 모여 살던 지인들을 폭행 및 갈취하고, 그 가운데 미성년자 한 명을 성폭행했습니다.
제보자는 A씨가 폭행한 연인 B씨, C씨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 등을 최근 SNS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게시물에서 A씨는 B씨를 무차별 폭행하고 폭언을 쏟아냈습니다. 제보자는 "술에 취한 A씨가 전 여자친구 D씨에게 전화했는데 받지 않자 화가 나서 폭행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또 보육원 출신인 B씨의 명의로 휴대전화 개통 및 렌터카를 빌려 탔으며, 1500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무면허 상태였던 A씨는 렌터카를 타고 다니다 사고가 나자 B씨에게 "내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게 네가 잘 처리해라"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A씨로부터 수시로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는 B씨는 현재 안와골절 진단을 받은 상태입니다.
B씨의 여자친구 C씨도 피해자입니다. 미성년자인 C씨는 '사건반장' 측에 자신이 A씨로부터 성폭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이에 대해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의 전 여자친구이자 지적장애가 있는 D씨 역시 폭행을 당해 2차례 유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D씨는 '사건반장' 측에 "D씨가 임신했을 당시 A씨가 갈비뼈 등을 여러 례 때려 유산하게 했다"고 했습니다. 또 "A씨가 장애 수당마저 뺏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의 다툼을 본 D씨의 어머니가 나서서 말리려 하자, A씨는 "너클 껴서 얼굴을 폭행하겠다" 등의 위협을 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A씨는 폭행 혐의로 유치장에 입감됐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이들은 A씨가 풀려나거나 그의 지인들로부터 혹여나 보복당할까 두려워 외부 활동을 아예 못 하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피해자들은 A씨에 대한 추가 혐의를 고소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가 A씨를 마주했습니다. 당시 A씨는 이들을 향해 "지난번에 내가 나간 거 아냐", "내가 나가면 너희 부모까지 찾아가서 죽이겠다" 등의 협박을 했다고 합니다. 결국 피해자들은 A씨에 대한 추가 혐의 고소를 포기했습니다.
다행히 최근 유튜버 엄태웅 씨가 이들과 접촉해 도움을 주기 시작했고, 병원 진단 등을 받은 피해자들은 조만간 A씨를 미성년자 성폭행, 감금, 협박, 사기 등 혐의로 고소할 예정입니다.
한편 A씨는 지난 18일 B씨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현재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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