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에 155kg 리프트"...37주차 美임신부 격렬한 운동, 태아 안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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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예정일을 불과 몇 주 앞두고 헬스장에서 격렬한 운동을 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한 한 임산부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에 사는 릴리 스티븐슨(23)은 현재 둘째 아이를 임신한 지 37주 차다.
첫째를 낳은 후 운동에 빠진 그는 둘째를 임신한 기간에도 대부분 일주일에 5일씩 헬스장에 가서 스쿼트,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 등 다양한 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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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예정일을 불과 몇 주 앞두고 헬스장에서 격렬한 운동을 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한 한 임산부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에 사는 릴리 스티븐슨(23)은 현재 둘째 아이를 임신한 지 37주 차다. 그는 영상 속에서 크게 배가 부른 모습을 자랑스럽게 드러내며 헬스장에서 무거운 중량을 들어올리는 운동을 하고 있다.
첫째를 낳은 후 운동에 빠진 그는 둘째를 임신한 기간에도 대부분 일주일에 5일씩 헬스장에 가서 스쿼트,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 등 다양한 운동을 했다. 임신 후기에 접어들면서는 횟수를 일주일에 4번으로 줄였다. 그가 임신하고 든 최고 중량은 스쿼트 125kg과 데드리프트 155kg다.
그는 "임신 중 웨이트 리프트에 관한 가장 큰 오해는, 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아기를 품고 동시에 웨이트 운동을 하는 자신이 매우 강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둘째를 임신했을 때 그는 의사를 만나 임신 중 운동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의논했다. 의사는 약간의 우려를 보였지만, 아기가 자라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반드시 아껴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릴리는 다른 산모들도 자신처럼 임신 중에도 운동을 하도록 영감을 주기 위해 온라인에 영상을 공유했지만, 부정적인 반응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사람들은 아기의 안전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며 "아기에게 해가 될 것이다", "잘못하면 탯줄이 찢어질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헬스장에서도 이상한 시선을 받긴 마찬가지였다. 임신한 채 운동하러 오는 그를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일에나 집중하라"며 "궁금한 게 있으면 담당 의사와 상의해라. 나는 힘이 넘치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임신 중 운동, 괜찮을까?
영국 케어 가이드의 로렌스 커닝햄 박사는 "경험상, 임신 중 다른 여성보다 더 격렬한 운동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며 "임신 전 체력 수준과 현재 건강상태, 자세한 임신 상태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만약 담당의사가 임신 37주인 산모에게 무거운 중량을 들어도 된다고 했다면, 임신이 합병증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는 뜻이라고도 말했다.
다만, 의사가 괜찮다고 했더라도 스스로의 몸에 귀를 기울이고, 불편한 징후가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임신 중에도 운동은 유익…무리하지 않고 증상 잘 살펴야
임신을 했을 때도 운동은 중요하다. 건강을 유지해야 태아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고, 임신으로 인한 통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운동을 하면 기분도 좋아지고, 변비나 복부팽만감 증상을 개선할 수 있으며, 잠도 더 잘 잘 수 있다. 미국 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임신 중 운동이 임신성 당뇨병, 자간전증, 제왕절개 분만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본인에게 어떤 운동 루틴이 적합한지는 개인마다 다르다. 미 클리블랜드클리닉에 따르면, 고위험 임신이 아니라면 대개 임신 중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다. 만약 임신 전부터 꾸준하게 운동을 했던 사람이라면 반드시 운동을 그만둬야 하는 건 아니다. 다만, 운동 강도는 낮추는 게 좋다.
또한, 임신 중 운동을 할 때에는 통증이나 불편함을 참아가면서 하면 안 된다.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며, 무리하지 않도록 한다. 몸이 너무 힘들면 태아에게 공급되는 산소가 줄어들 수 있다. 그리고 임신이 진행되면서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임신 전에 활동량이 적었다면, 천천히 시작해 서서히 운동량을 늘리도록 한다. 처음에는 걷기와 같은 강도가 낮은 운동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가장 중요한 건 몸이 보내는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고,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것이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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