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빈 "'소년시대' 인기에 두근두근, ♥이광수도 재밌다 해" [★FULL인터뷰]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 지영 역 배우 이선빈 인터뷰

[스타뉴스 | 최혜진 기자]

배우 이선빈에게 무서울 것은 없다. 작품을 위해서라면 주저 없이 망가진다. 열정으로 똘똘 뭉쳐 더 아름다워 보이는 그녀다.

최근 이선빈은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달 24일 첫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 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 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선빈은 극 중 가족 외에 모두가 아는 부여 흑거미이자 병태의 소꿉친구인 지영 역을 맡았다.

이날 이선빈은 '소년시대'에 강한 확신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사실 초반에는 대본을 4회까지만 받았다. 4회까지는 지영의 이야기가 많이 드러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너무 매력 있고 재밌더라"고 말했다.

이어 "지영이가 흑거미란 게 밝혀지지만 뒷 내용을 봐야 지영이가 어떤 캐릭터가 확실히 알겠더라. 대본의 매력을 느껴 감독님과 미팅을 하고 싶다고 했다. 작품 의도를 묻고 싶어 감독님을 만났다가 그때 제대로 꼬심을 당했다"며 "지금까지 제가 한 역할과 비슷하다고 하실 수 있지만 내게는 다른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사극은 한 적이 있지만 이런 시대극은 처음이었다. 또 내가 날것의 액션을 할 수 있을까 걱정도 있었다"며 "그런데 대본의 힘 때문에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었다. 작품이 공개될수록 내 촉이 틀리지 않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이선빈은 '소년시대'를 위해 모든 이미지를 내려놨다고 했다. 그는 "일부러 희한하고 못생겨 보일 수 있는 걸 했다. 그런 우악스러움이 예뻐 보일 거 같았다. 피부톤도 일부러 어둡게 깔았다. 코미디 요소를 지닌 상태로 대사를 쳐야 코미디 장르가 될 거 같았다"고 말했다.

의상, 헤어 스타일도 복고 그 자체였다. 시대에 맞지 않아 촌스러울 수 있을 법한 스타일도 이선빈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1980년대 복고 스타일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스태프와 각고의 노력을 했다.

그는 "제 휴대폰 앨범에 60장이 넘는 (의상) 사진이 있다. 스타일리스트가 정말 열정적인데 과거 드라마, 영화를 다 보고 의상을 찾아주셨다. 시안에 배우 이미연, 왕조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일리스트가 실제 구제시장에서 옷을 구하기도 했다. 생활감이 묻어 있거나, 실제 그 시기에 나온 옷을 구해왔다"고 했다.

어려울 수 있는 흡연신도 완벽 소화했다. 이선빈은 이러한 흡연신마저 "솔직히 어렵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는 "흡연신을 게걸스럽게, 쭈쭈바를 먹듯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했다. 주머니에 손을 넣는 등 폼 같은 것도 자연스럽게 디테일을 잡으려고 했다"며 "감독님이 연기를 앞으로 길게 뿜으라고도 했다. 그런 걸 알려주셔서 열심히 연습했다"고 전했다.

이선빈은 '소년시대'에 대해 "모든 캐릭터가 살고, 버려지는 캐릭터가 없어서 더 매력적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중 주연 배우 임시완의 존재감도 빛났다. 임시완은 극 중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 역으로 활약했다.

이선빈은 임시완과 호흡을 맞추기 전부터 그를 믿었다고 했다. 그는 "병태와의 티키타카는 대본을 읽을 때부터 확신이 있었다. 그땐 임시완 선배를 몰랐을 때인데 우리의 톤으로 호흡을 맞추면 마도 안 뜨고 잘할 것 같은 혼자만의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임시완이란 사람이 워낙에 잘하는 사람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소년시대'에서 정말 잘 끌고, 잘 놀고, 잘 만들어주더라. 옆에 있는 사람들이 아무리 잘해도 끌고 가는 사람이 못하면 전혀 살지 못한다. 그런데 임시완이 잘 만들어 주니 모든 캐릭터가 잘 보일 수밖에 없더라. 저까지 매력적으로 보인 건 병태가 그런 캐릭터여서 그런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 시완 버스'를 잘 타서 고속도로로 잘 가고 있구나' 생각했다"며 "그 버스 안에서 승객들이 타며 에피소드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승객도 잘하니 모두가 잘하는 기분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이선빈의 연기 열정, 배우들의 환상 호흡이 담긴 '소년시대'는 인기 고공 행진 중이다.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소년시대'는 지난 21일 기준, 작품 공개 첫 주 대비 전체 시청량 1938%가 수직 상승했다. 4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선빈은 이러한 '소년시대'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지금 전주에서 영화 촬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한테 연락도 많이 오고 재밌다는 피드백, 리뷰도 많이 받고 있다. 또 (작품 관련) 동영상이나 짤이 많이 떠 체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오는 연락이 많긴 했는데 그분들의 가족, 친구들에게까지 뻗어나가서 연락이 오더라"며 "영화 촬영을 하고 있어 체감을 못 하다가도 이를 확인시켜주듯 기사도 나니까 너무 행복하더라. 잠들기 전에 뒤늦게 상기가 돼서 심장이 두근거려 잠도 잘 안 왔다"고 털어놨다.

이선빈의 연인인 배우 이광수도 '소년시대'의 팬이라고. 이선빈은 "(이광수가)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고 하더라"며 "(모든 화를) 완전히 다 보진 않았는데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고 하더라. 또 드라마 수치 등이 나올 때마다 축하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선빈은 이광수와의 결혼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애정전선은 변함이 없다. 내년에 좋은 소식이 있으면 전하겠다"고 말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