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윤정희·현미·문빈·변희봉…올해 우리 곁을 떠난 별들①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배우 윤정희, 그해 영화제를 휩쓸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문희, 남정임과 함께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리며 1960~7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계 스타였습니다.
배우로서 약 300여편에 달하는 작품을 남기며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고 윤정희 배우
"그 많은 삶을 제가 살 수가 있잖아요. 얼마나 재밌어요. 나 혼자인데, 이 한 몸으로 정말 백사람의 인생을 살고 있잖아요. 그게 참 재밌다고요."
데뷔 44년차인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마지막으로 배우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10년 넘게 알츠하이머로 투병하다 올해 1월, 파리 현지에서 향년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수 현미가 직접 가사를 붙인 번안곡 '밤안개', 1962년 발표한 이 노래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미8군 무대에서 익힌 재즈풍의 독특한 창법으로 한국형 팝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고 현미 가수
"저희가 데뷔하기 전에는 전통적인 우리 가요라 그러죠 트로트. 우리가 스타트를 팝에 가까운 가요."
작곡가 고 이봉조 씨와 짝을 이뤄 '몽땅 내 사랑', '보고 싶은 얼굴' 등 여러 인기곡을 내놓으며 당대 최고의 여가수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여든이 넘는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며 노래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보여준 현미,
올해 4월 향년 85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2016년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멤버로 데뷔한 문빈, 1998년생으로 2009년 KBS드라마
'꽃보다남자'의 아역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습니다.
예능 프로그램뿐 아니라 케이팝의 선두주자로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콘서트를 한 달 앞둔 지난 4월, 25세의 꽃다운 나이로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그 냄새 맡아본 적 있어? 새끼 잃은 부모 속 냄새를 맡아본 적 있냐 이 말이여"
영화 '괴물'에서 자식들을 지키는 아버지 역할을 맡은 배우 변희봉 씨, 부성애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1965년 MBC 공채 성우로 데뷔한 변희봉 씨는 영화나 드라마 속 원조 신스틸러로 맹활약했습니다.
특히, 거장 봉준호 감독 영화 '플란다스의 개'부터 '살인의 추억', '괴물' 등에 출연하며 봉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렸습니다.
75세 영화 '옥자'로 칸 영화제에도 오르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고 변희봉 배우
"아 이렇게 세월이 빠른 것을 미쳐 몰랐구나. 흐르는 걸 막을 길이 없지요. 세월은 갑니다."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한 원로 배우 변희봉 씨는 암 투병 중 올해 9월 81세로 하늘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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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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