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 여권 총선 진두지휘…국힘 지지율 상승 이끌까

김도엽 기자 2023. 12. 2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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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생인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전격 등판하면서 컨벤션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통 컨벤션 효과는 경선이나 전당대회 같은 정치적 이벤트 이후 정당이나 정치인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을 말하는데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참신함을 앞세운 한 장관의 공식 등판으로 여권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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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부 한동훈 비대위 체제 컨벤션효과 기대
첫 업무 '비대위원' 인선에 주목…70년대생 이하 주문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마치고 단상을 나서고 있다. 2023.12.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1973년생인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전격 등판하면서 컨벤션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통 컨벤션 효과는 경선이나 전당대회 같은 정치적 이벤트 이후 정당이나 정치인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을 말하는데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참신함을 앞세운 한 장관의 공식 등판으로 여권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국힘의힘 수석대변인을 역임한 유상범 의원은 지난 19일 라디오 방송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를 언급하며 "현재 한 장관이 국민적인 지지율과 참신성, 당당함, 명쾌한 메시지 전달력 등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굉장히 컨벤션 효과가 클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오는 26일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및 한 전 장관의 비대위원장 임명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연다. 임명이 확정되면 한 전 장관은 당의 전권을 가지고 내년 4월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한 전 장관의 비대위원장 체제와 함께 컨벤션효과로 정체를 겪고 있는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통상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여론의 주목 효과로 인해 당 지지율이 오르곤 한다.

다만 한 전 장관 체제의 경우 지도부 선거가 아닌 지명을 통한 비대위 체제라 컨벤션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에 비대위 첫 공식 업무인 '비대위원 구성' 면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대위원 인선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검찰 출신으로 '소통령', '윤바타'라는 비판과 함께 정치적 경험이 부족한 점을 희석하는 동시에, 한 전 장관이 강점이 있는 청년·중도층 강화, '영남당'이라는 한계까지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당 내에선 한 전 장관이 73년생이란 점을 들어 비대위원은 '70년대생 이하'로 구성하는 등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전 장관에게 "비대위부터 세대교체를 건의한다. 비대위원 전원을 70년대 이후 출생자로 채우자"며 "586 정당 민주당을 국민의힘 789 세대(70·80·90년대생)가 심판하자"고 적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한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오면 과감하게 새로운 인물을 발탁할 것"이라며 "또 당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국민에게 알리고 대통령실과도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한 전 장관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이 높고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검사 대 피의자' 구도가 형성될시 여론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한 전 장관이 공식 등판 전부터 이미 이 대표를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도 있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선 ARS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전 장관에 대한 호감도는 47%, 이 대표에 대한 호감도는 42%를 기록했다.

차기 대통령감을 묻는 질문에도 한 전 장관이 45%로 이 대표 41%를 오차 범위 내 앞섰다. 그간 다자대결 여론조사에선 이 대표가 오차범위 내 선두를 유지했으나 첫 양자대결에선 한 장관이 오차범위 내 이 대표를 앞선다는 결과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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