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1조5000억 역대급 폭주' 왜 보라스가 웃지?…'패배자들 모이세요'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스캇 보라스의 시즌을 준비하세요."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올겨울 FA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25)의 행선지가 정해지자 '보라스의 시간이 왔다'고 바라봤다. 미국 언론은 이날 '야마모토가 LA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225억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을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LA 다저스는 투타 통틀어 FA 최대어였던 오타니 쇼헤이(29)를 10년 7억 달러(약 9100억원)에 붙잡으면서 이미 한번 크게 웃었는데, 야마모토 쟁탈전까지 승리하면서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 승리자가 됐다. 최근 탬파베이 레이스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30)와는 5년 1억3500만 달러(약 1755억원) 연장 계약까지 체결했다. 오타니와 야마모토, 글래스노 3명에게만 쏟아부은 돈이 11억6000만 달러(약1조5080억원)다. 역대급 폭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라스는 올겨울에도 주요 FA 고객들을 대리하고 있지만, 오타니와 야마모토 등 최대어들을 맡진 못했다. 오타니는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을 했고, 야마모토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3억2400만 달러를 뛰어넘는 투수 FA 최고액 역사를 썼다. 계약 기간 12년은 역대 투수 FA 최장 기록이다. '악마의 에이전트' 보라스는 본인이 주도할 수 없는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역사적 계약을 그저 제3자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잔뜩 웅크리고 있던 보라스는 이제 악마의 기질을 본격적으로 보여줄 듯하다. 사실 이미 외야수 이정후(25) 계약으로 한번 재미를 봤다. 오타니 영입전에는 다저스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마지막 순간까지 달려들어 적극적으로 오퍼를 넣었다. 심지어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와 동일한 10년 7억 달러 조건을 약속하고도 선택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샌프란시스코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인데, 현재 FA 시장에서 보강할 수 있는 최고의 전력을 빼앗겼다. 상실감이 당연히 클 수밖에 없었다.
보라스는 상심이 큰 샌프란시스코의 심리를 잘 이용해 이정후의 대박 계약을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을 공식발표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3일 이정후에게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69억원) 대형 계약을 약속했다. 미국 언론이 예상한 이정후의 시장가는 4년 5000만 달러(650억원) 수준이었다. 예상 금액을 훨씬 웃도는 계약에 미국 언론은 일제히 '오버페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ESPN'은 '오타니를 노리던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가 다저스행을 확정하자 이정후와 계약을 추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2년 동안 주요 FA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무산되거나(애런 저지) 무효화됐다(카를로스 코레아, 13년 계약에 합의했다가 메디컬 테스트 문제로 엎어졌다)'며 시장에서 계속 놓치기만 하다 보니 이정후에게 큰돈을 썼다고 바라봤다.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는 팬들과 구단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그들이 갈망하는 FA들에게 입찰할 때마다 계속해서 2위로 끝낼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는 절망의 고통에 빠진 팀의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는 인물이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가 공식적으로 오타니를 놓친 바로 다음 날 한국인 스타 외야수와 계약을 빠르게 마무리한 게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다. 또 업계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것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보라스는 이제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패한 팀들에게 자신의 고객을 적극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 영입전에는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가 마지막 순간까지 손을 뻗었으나 다저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양키스는 3억 달러 이상의 조건을 제시했고, 메츠는 다저스보다 먼저 12년 3억2500만 달러 계약 조건을 제시하고도 패했다. 야마모토 영입전에 양키스와 메츠가 끝까지 매달린 건 그만큼 정상급 선발투수 보강 욕구가 컸다는 뜻이기도 하다.
디애슬레틱은 이와 관련해 '보라스는 여전히 올겨울 FA 상위 40명 안에 고객 4명을 데리고 있다. 중견수 코디 벨린저, 좌완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 3루수 맷 채프먼 등이다. 보라스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두 투수인 시카고 화이트삭스 우완 딜런 시즈와 밀워키 브루어스 우완 코빈 번스도 데리고 있다. 보라스의 남은 FA 고객 중에는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 우완 프랭키 몬타스, 좌완 류현진과 션 머나야, 제임스 팩스턴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라스는 오타니 그리고/또는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패배한 팀들, 특히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보라스의 고객 가운데 한 명인 외야수 이정후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 금액은 업계의 많은 이들이 오버페이로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마모토 영입에 실패한 양키스가 노릴 보라스 고객으로는 몽고메리를 언급했다. 몽고메리는 2017년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22년 시즌 중반까지 함께했다.
디애슬레틱은 '양키스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후안 소토에 야마모토까지 얹어보려 했으나 실패했다. 양키스는 야마모토에게 3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아마도 야마모토에게 콜의 3억2400만 달러를 뛰어넘는 금액을 제시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다만 콜은 2024년 시즌 뒤 옵트아웃을 신청할 수 있고, 옵트아웃이 발동되면 양키스는 콜의 10년차 때 3600만 달러를 지급하면 된다. 그러면 콜의 10년 계약 총액이 3억6000만 달러가 되니 야마모토를 추월할 수 있다. 어쨌든 지금 양키스는 야마모토 영입에 실패하면서 적어도 선발투수 한 명이 더 필요한 상황이고, 적어도 몽고메리와 재회를 내부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는 불펜 보강도 노리고 있다. 올해 매우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기에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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