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한 영변 새 경수로 본격 가동 정황”
[앵커]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새로 지은 경수로가 본격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원자력기구가 밝혔습니다.
이 경수로는 기존 흑연감속로보다 핵탄두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4~5배나 많이 추출할 수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영변 핵시설에 있는 실험용 경수로에서 온수 배출이 관측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밝혔습니다.
경수로를 가동할 때 나오는 열을 식힌 물을 바다나 하천으로 내보내는 겁니다.
북한이 시운전을 이어가던 경수로 출력을 100%로 올려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장순흥/원자력공학 박사/부산외국어대 총장 : "본격적으로 연쇄반응, 즉 원전 가동이 시작됐다는 것이고요. 그러면 열이 발생하고 플루토늄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IAEA는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하면 플루토늄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기존 5MW급 흑연감속로에서 폐연료봉을 재처리해왔습니다.
지난해 연말 경수로를 완공한 뒤 실제 가동까지 2~3년 걸릴 거라는 예상을 깨고 올해를 넘기기 전 본격 가동에 들어간 겁니다.
[조선중앙TV/지난 1월 1일 : "남한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 주고…."]
미국의 핵군축 연구기관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는 지난 4월 북한의 새 경수로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기존 흑연감속로보다 4~5배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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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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