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했던 '배구 명가' 삼성화재의 부활, 감독과 선수가 직접 밝힌 '대반전'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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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패배 후 3경기를 다 지면 어렵겠다 생각했는데."
김 감독은 "개막전 우리카드에게 졌다. 그리고 계속 강한 팀들과의 일정이 이어졌다. 그 3경기를 다 지면 올시즌 전체가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경기들을 이기며 탄력이 붙었다. 오늘 대한항공전도 3세트를 지면 넘어가겠다 싶었는데, 우리 선수들의 의지와 집중력이 좋아졌음을 느꼈다.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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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개막전 패배 후 3경기를 다 지면 어렵겠다 생각했는데…."
'배구 명가'의 부활 조짐이다. 개막 전 누구도 이런 파란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제 1위도 넘볼 수 있는 위치다. 삼성화재 얘기다.
삼성화재가 또 이겼다. 삼성화재는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1세트 5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지만, 2세트 균형을 맞췄고 3세트는 반대로 5점 뒤지는 상황을 뒤집어내며 경기를 가져왔다.
4연승. 승점 3점을 추가하며 34점이 됐다. 3위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이를 3점으로 벌렸고, 동시에 선두 우리카드와의 승점은 2점 차이로 줄였다. 지금 기세라면 1위 자리도 충분히 넘볼 수 있을 듯 하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과 '양강' 체제를 이루며 오랜 기간 배구 명가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은 거의 '초상집'이었다. 2019~2020 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후, 세 시즌 7-6-7위를 기록했다. 두 번의 최하위, 자존심에 먹칠을 했다.
올시즌도 개막 전 약체로 분류됐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를 중심으로, 나머지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이변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시즌 김 감독 부임 후 주전이 된 세터 노재욱이 물오른 기량을 과시해주고 있고 김정호, 신장호, 김준우 등 국내 선수들도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삼성화재 돌풍, 김 감독과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김 감독은 "개막전 우리카드에게 졌다. 그리고 계속 강한 팀들과의 일정이 이어졌다. 그 3경기를 다 지면 올시즌 전체가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경기들을 이기며 탄력이 붙었다. 오늘 대한항공전도 3세트를 지면 넘어가겠다 싶었는데, 우리 선수들의 의지와 집중력이 좋아졌음을 느꼈다.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개막전 패배 후 두 번째 경기 대한항공전을 3대2로 신승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강호를 상대로 이기자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을 수 있는 동력이 됐다. 그러자 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전까지 모두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조심스럽다. 김 감독은 "팀 운영 자체가 워낙 어렵다. 선수층이 얇다. 그저 최선을 다하자고 한다. 대신 호락호락하게 지지 말자고 당부한다. 우리가 강한 상대팀들에 쉽게 무너지지 말고 덤비자고 하는데 그게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올시즌을 진단했다.
대한항공전 승부처마다 엄청난 강서브로 승리의 주역이 된 김정호는 "개막 전에 우리가 약팀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말하면서도 "요스바니 공이 크다. 하지만 노재욱 세터의 토스도 좋다. 그리고 주전 뿐 아니라 웜업존에서 준비하는 선수들 모두가 잘해준다. 준비를 잘하는 거다. 선수들이 기회가 왔을 때 잡아보자 하는 생각에, 소심하게 하는 것보다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한다. 그게 지금 우리 팀 흐름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 말대로 선수층이 얇다. 조금만 눈에 띄면 주전이 될 수 있다. 이런 환경이 오히려 선수들의 승부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호도 김 감독처럼 시즌 전망을 조심스럽게 했다. 김정호는 "길게 보면 선두 욕심도 난다. 하지만 우리는 약팀이라 평가받은만큼, 매 경기 다 쏟아내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한 경기, 한 경기만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며 "봄 배구에 대한 느낌은 오고 있지만, 아직 순위 싸움이 정말 치열하다. 계속 우리 리듬을 가져가는 데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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