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전두광 폭주로 1000만 분노 커질 때 웃은 ‘이 주식’…‘성웅’ 이순신으로 상승세 쭉? [신동윤의 나우,스톡]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올 겨울의 초입, 대한민국은 한 영화가 던진 ‘분노’로 가득찼습니다. 바로 1000만 관객을 눈앞에 둔 영화 ‘서울의 봄’ 때문입니다.
더 눈여겨볼 점은 지난 1979년 12월 12일 신군부가 일으킨 ‘12·12 군사 반란’을 모티브로 제작한 ‘팩션(팩트+픽션, 사실을 바탕으로 한 허구)’ 영화 때문에 ‘MZ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의 분노가 더 폭발한 모습을 보였다는 겁니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CJ CGV가 분석한 연령대별 관객 비율로 봤을 때 55%에 육박하는 비중을 20·30세대가 차지했다니 말이죠.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영화를 보는 동안 심박수가 올라가는 사진을 게재하는 ‘심박수 챌린지’까지 화제가 되고, 제멋대로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가리켜 “전두광이냐”고 말하는 모습은 ‘분노’가 올해 11월 말~12월 중순 국내 박스오피스를 지배한 감정이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런데 말이죠. 개봉 29일차였던 지난 20일까지 누적 931만명의 관객이 ‘분노’를 느꼈다는 점이 어떤 이들에겐 행복(?)한 소식으로도 들리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서울의 봄 흥행의 주요 수혜주로 불리는 콘텐트리중앙을 가리켜 하는 설명입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영화 ‘서울의 봄’ 개봉일인 지난 달 22일부터 지난 21일 종가까지 8.89% 올랐습니다. 지난 1일 기록한 최고가 1만7800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주가 상승률은 27.60%에 달한다는 것이죠.
콘텐트리중앙은 ‘서울의 봄’ 배급사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관련 수혜주로 분류됐습니다.
실제로 콘텐트리중앙의 실적 측면에서도 ‘서울의 봄’ 흥행은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있죠. 투자 수익은 물론 배급과 메가박스를 통한 티켓 판매 수익이 더해져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배급의 경우 전체 티켓 판매 수익의 5~10%를 가져가고 극장 역시 자체 티켓 판매 금액의 40%를 몫으로 챙길 수 있는데요. 콘텐트리중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지난 2019년 이후 3년 연속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을 기대할만한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이기도 하고요.
잠시 소강 상태지만 콘텐트리중앙 주가엔 또 한번 상승 반전을 기록할 수 있는 기회도 찾아온 상황입니다. 바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가 개봉하며 서울의 봄이 만든 주가 강세 현상을 더 강력하게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노량: 죽음의 바다’는 개봉 첫 날인 지난 20일 하루에만 24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서울의 봄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콘텐트리중앙 주가 흐름이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증권가 내 의견이 갈리는 모양새입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콘텐트리중앙이 내년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광고 부진, 미국 헐리우드 파업 등 외부 요인이 모두 개선되면서 컨텐츠 본영의 실적이 부각됐다”고 짚었습니다.
올해 주가 부진으로 저평가 영역에 들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근 주가가 상승했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거나 상승폭이 크지 않다는 것이죠.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미디어 같은 섹터들은 길게 보면 거의 오르지 않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가격이나 밸류에이션의 사이클상 미디어는 이제 막 상승이 시작된 위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선 콘텐트리중앙 주가가 본격적인 반등장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3분기 이후 매출이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만큼 주가를 보수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죠.
연초 대비 주가가 하락한 폭을 살펴보더라도 아직은 한참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야만 과거 주가를 겨우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지난 1월 18일 3만200원으로 연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지난 21일 종가(1만5190원)까지 주가 하락률이 49.7%에 이르기 때문이죠.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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