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C REVIEW] 알바레스 2골 1도움 폭발! 맨시티, CWC 결승전서 플루미넨세 4-0 제압하며 우승...유럽 최강 넘어 세계 최강 등극!
[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5관왕에 등극했다.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플루미넨세(브라질)에 4-0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서 맨시티는 역사적인 5관왕을 달성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FA컵을 모두 우승했다. 이어서 숙원이었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까지 들어올린 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리고 맨시티는 UCL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클럽 월드컵에 참가했다. 맨시티 입장에선 어렵지 않은 일정이었다. 맨시티는 지난 20일 우라와 레즈 다이아몬드(일본)와 격돌했는데, 한 수 위의 실력을 뽐내며 3-0 대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우라와전 승리로 결승전에서 플루미넨세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결승전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다름아닌 훌리안 알바레스였다. 알바레스는 최근 부상을 당한 엘링 홀란드를 대신해 맨시티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홀란드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 입단한 뒤,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모든 대회 53경기에 출전해 52골을 넣었고, 이번 시즌 역시 프리미어리그 15경기 1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맨시티 입장에선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치는 홀란드의 공백이 꽤나 클 법도 했다.
하지만 알바레스가 홀란드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알바레스는 플루미넨세를 상대로 홀로 2골과 1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의 우승을 이끌었다.
맨시티는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는 훌리안 알바레스가 선택을 받았으며, 2선에는 잭 그릴리쉬와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가 선발 출격했다. 3선에는 로드리와 리코 루이스가 수비 라인을 지켰다. 백4는 네이선 아케와 후뱅 디아스, 존 스톤스, 카일 워커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송이 꼈다.최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홀란드와 데 브라위너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플루미넨세 역시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는 제르망 카누가 섰으며, 2선에는 파울로 엔리케 간수, 아리아스, 케노가 선발 출격했다. 3선은 마르티넬리와 안드레가 선택을 받았다. 백4는 마르셀루, 펠리페 멜루, 니뇨, 사비에르로 구성됐다. 골문은 파비우가 지켰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과 함께 나온 알바레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플루미넨세가 걷어낸 볼을 아케가 중원에서 잡아냈다. 그대로 볼을 몰고 들어온 아케는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은 플루미넨세의 골대를 강타했다. 여기서 알바레스의 집중력이 빛났다. 알바레스는 골대 맞고 나온 볼을 가슴으로 집어넣으며 선제골을 완성했다. 아케의 슈팅 당시 절묘하게 오프사이드도 피했다. 결국 맨시티는 알바레스의 골에 힘입어 1-0 리드를 가져갔다.
전반 11분에는 플루미넨세가 반격을 시도했다. 오른쪽 박스 부근에서 볼을 잡은 케누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며, 볼은 골대 위로 높이 떴다. 이어서 16분에는 맨시티의 빌드 업 미스가 나왔다. 플루미넨세는 강력한 전방 압박을 활용해 맨시티의 빌드 업을 방해했고, 이 과정에서 에데르송이 패스 미스를 범했다. 곧바로 이 볼은 뒷공간을 침투하던 카누에게 연결됐고, 에데르송은 슈팅 각도를 좁히기 위해 나왔지만, 오히려 카누를 넘어뜨리며 반칙을 범했다. 하지만 에데르송의 반칙에 앞서 카누의 오프사이드가 지적됐고, 플루미넨세의 동점 골 찬스는 무산됐다.
위기를 넘긴 맨시티는 27분 추가 골을 만들었다. 로드리가 엄청난 시야를 활용해 환상적인 침투 패스를 박스 안에 있던 포든에게 연결했다. 볼을 잡은 포든은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볼은 이를 막으려 했던 니누의 발을 맞고 절묘하게 플루미넨세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맨시티 입장에선 행운이 따른 추가골이었다. 반면 플루미넨세는 불운에 아쉬움을 삼키고 말았다.
다급해진 플루미넨세는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키커로 나선 마르셀루가 기가 막힌 궤적의 왼발 코너킥을 시도했다. 이 볼은 정확히 아리아스의 머리에 연결됐고, 아리아스는 날카로운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슈팅은 에데르송의 환상적인 선방에 가로막혔다. 플루미넨세는 이 골을 넣었어야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는데, 에데르송이라는 벽은 너무나 높았다. 결국 두 팀의 전반전은 맨시티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맨시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플루미넨세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분 포든이 그릴리쉬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를 파비우가 선방한 뒤, 골문 앞에 있던 실바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파비우는 이 슈팅도 막아냈다. 실바의 헤더가 정확히 맞지 않으며 힘이 제대로 실리지 못했다. 3분 뒤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절묘하게 뒷공간을 침투한 포든이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포든은 침투 패스를 받아 터닝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파비우에게 막혔다.
다급해진 플루미넨세는 거친 플레이를 일삼기 시작했다. 후반 24분 로드리를 향한 깊은 태클이 나왔고, 로드리는 고통을 호소하며 그대로 경기장에 드러누웠다. 이후 로드리는 괜찮은 듯 일어섰지만, 3분 뒤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치며 교체로 물러났다.
후반 27분에는 맨시티가 기다리던 추가골이 나왔다. 알바레스가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고,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포든이 가볍게 골망을 갈랐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남은 시간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중요한 골이었다.
32분에는 교체 투입돼 들어온 케네디가 홀로 맨시티 수비진을 헤집었다. 이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에데르송이 어렵지 않게 쳐냈다.
43분에는 알바레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멀티 골을 넣었다. 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알바레스는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며 슈팅 각도를 만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플루미넨세의 골망을 갈랐다. 맨시티는 이 골로 4-0을 만들며 클럽 월드컵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
결국 두 팀의 경기는 맨시티의 4-0 승리로 끝났는데, 경기 후 감정이 격해진 양 팀 선수들은 신경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후 상황은 잘 마무리됐고, 브라질의 레전드였던 카카가 클럽 월드컵 트로피를 들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트로피는 그대로 맨시티에게 전해졌다. 맨시티가 5관왕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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