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360% ‘떡상’…재주는 비트코인이, 돈은 ‘이 종목’이 벌었네
코인베이스 주가 360% 껑충
현물 ETF 최대 수혜주 꼽혀
내년 美대선 결과와 맞물려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 여력
얼핏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최근 증권업계 등을 중심으로 이같은 투자조언이 많이 나온다. 내년도에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한다면 다른 코인이나 주식보단 비트코인 관련주가 모든 수혜를 독식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이는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이 아닌 가상자산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가치저장 수단이지만 다른 코인은 증권의 성격을 일부 가진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것도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른 수혜주를 찾기보다는 비트코인과 연관성 높은 종목에 집중해야한다는 얘기다.
21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 주가는 161.86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엔 169.48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달에만 17.1% 올랐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최대의 가상자산 거래소로 대표적인 비트코인 테마주다. 가격은 비트코인보다 더 올랐다. 비트코인이 올해 160% 오를때 코인베이스는 360% 상승했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이라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 동력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종목으로 꼽힌다. 가상자산시장 리서치로 유명한 ‘메사리’도 내년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자산으로 코인베이스를 꼽았다. 코인리서치기업들이 보통 가상자산 위주로만 보고서를 낸다는 걸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종목 추천이다.
메사리가 코인베이스를 추천한 건 올해 미국의 규제 흐름 속에서도 살아남았다는 점, 그리고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에 따른 수혜 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미국 주도 아래에서 제도화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에 5조원 규모의 제재를 가한 게 대표적이다. 글로벌 코인거래소에서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는 각각 중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거래소였는데 코인베이스가 사실상 규제 환경 속에 유일한게 승리한 거래소가 된 셈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발행하려면 발행사는 해당 금액만큼의 비트코인을 수탁 업체를 통해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메사리는 “비트코인 현물ETF가 승인되면 코인베이스의 수탁 관리만으로도 영업이익이 하루 아침에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베이스 만큼이나 주목받는건 단연코 비트코인이다. 최근 NH투자증권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NH디지털자산포럼’을 크립토퀀트와 함께 진행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비트코인의 상승 요인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미국 대선과 부채한도 협상, 신흥국 혼란’ 등을 꼽았다.
홍 연구원은 “미국 SEC의 승인 절차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 현물 ETF가 1월10일 이전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주요 자산군이 오랜만에 미국에서 ETF화되는 중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ETF가 출시되면 초기 인지도 확보를 위한 주요 운용사 간의 마케팅 전쟁이 예상된다는 점도 호재다. 미국시장에서 일반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심리에 비해 투자 비중이 낮은 상황을 ETF가 해결해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점도 비트코인을 주목해볼 만한 이유다. 홍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건전성 이슈로 비트코인이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비트코인은 임의로 발행이 가능한 법정화폐의 대척점에 있는 자산”이라고 말했다.
전쟁이나 경제 불안정 등으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본 통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비트코인의 가치를 높여줄 요인이다. 반면 그는 다른 코인에 대해선 “비트코인을 제외한 프로젝트들은 명확한 가격 상승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코인베이스와 비트코인 두가지 ‘톱픽’외에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스택스가 눈길을 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투자와 헤지를 모두 할 수 있는 주식이라는 점에서 인기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을 공격적으로 매입해, 비트코인의 가격상승이 주가에 반영되도록 했으면서도, 본업인 소프트웨어 사업 경쟁력을 통해 가격 하방을 방어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중에서는 스택스가 대표적인 비트코인 테마 코인이다.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은 뛰어나지만 네트워크적 기능성이 부족하다고 지적을 받는다. 스택스는 비트코인이 탈중앙 금융(DeFi)와 대체불가토큰(NTF)등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코인이다. 이같은 장점을 토대로 576%나 상승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연고대 최고 인기 공학과? ㅋㅋ 안 가요, 안 가”…합격자 절반 등록포기 - 매일경제
- 오징어 1천톤 외국서 ‘긴급 공수’…과일도 초비상, 도대체 무슨 일? - 매일경제
- “여보, 다들 그돈이면 이車 사네요”…비싸져도 ‘비교불가’, 그랜저도 HEV [최기성의 허브車]
- 감시카메라에 다 찍혔다…매일 아침 女의사 아내가 남편 몰래 한 짓 - 매일경제
- 최고세율 50% ‘미친 상속세’...4000조 ‘묶인 돈’ 젊은 층에 못 흘러간다 - 매일경제
- 되살아나던 한국 반도체 ‘날벼락’…美中 무역전쟁 다시 시작됐다 - 매일경제
- “여보, 내년엔 좀더 넣을게요”…‘10년째 제자리’ 연금소득 과세 1500만원 상향 - 매일경제
- 민주당 “실거주 폐지? 절대 안 돼”…무주택자 ‘족쇄’ 끝내 못 풀었다 - 매일경제
- 태영건설, 경기 부천사업장 매각 추진 - 매일경제
- 오지환, LG와 6년 124억 원에 FA 계약 도장 쾅!…“앞으로도 많이 우승해 팬들께 즐거움 드릴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