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공연계 결산]K-공연 1조 돌파…뮤지컬 폭풍성장·클래식도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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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공연시장이 올해 훨훨 날았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 공연 시장 티켓 판매액은 8295억원을 나타냈다.
1, 2분기 베토벤, 물랑루즈!, 데스노트, 캣츠, 맘마미아, 영웅, 스위니토드가 뮤지컬 시장을 견인했다.
이로써 국내 뮤지컬시장에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은 '명성황후', '캣츠' 등 10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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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공연시장이 올해 훨훨 날았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 공연 시장 티켓 판매액은 8295억원을 나타냈다. 4분기 연말 특수가 더해지면 지난해 9725억원을 넘어 1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뮤지컬과 클래식, 대형 연극이 공연의 호황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해 티켓 판매액 4000억원대를 돌파한 뮤지컬은 더욱 가파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대형 라이선스 공연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창작 뮤지컬도 강세였다. 1, 2분기 베토벤, 물랑루즈!, 데스노트, 캣츠, 맘마미아, 영웅, 스위니토드가 뮤지컬 시장을 견인했다. 3분기에는 오페라의 유령, 멤피스, 그날들, 모차르트, 시카고가 여세를 이어가고 있다.
4분기 들어서는 10주년만에 돌아온 '레미제라블', '레베카' 등이 강세다. 특히 레베카의 경우 올해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밀리언셀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국내 뮤지컬시장에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은 '명성황후', '캣츠' 등 10개로 늘었다.
클래식 시장은 올해 유독 뜨거웠다. 연초부터 세계적 교향악단들이 올해 한국으로 몰려왔다.
특히 11월에는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로열콘세르트헤바우 등 세계 3대 오케스트라가 잇달아 내한, 역대급 클래식 대전을 펼쳤다. 베를린필 공연의 최고 등급 좌석인 R석은 55만원으로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조성진과 임윤찬 등 국내 스타 연주자들의 티켓 파워가 막강했다. 조성진과 베를린필,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협연이 전석 매진됐고, 임윤찬과 뮌헨필의 4차례 협연도 순식간에 완판됐다.
새로운 시도도 눈에 띄었다.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은 AI로봇 지휘자 에버6와 최수열 지휘자가 함께 하는 '부재(不在)'로 이색 공연을 선보였다.
한국인 음악·무용인들의 국제 콩쿠르 우승 낭보도 잇따랐다. 유니버설발레단 소속 발레리나 강미선은 지난 6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브누아 드 라 당스'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성 무용수상을 수상했다.
같은 달 바리톤 김태한이 퀸엘리자베스콩쿠르에서, 테너 김성호가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2023' 가곡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8월에는 윤한결이 한국인 최초로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받았고, 9월에는 피아니스트 박진형이 리투아니아 츄를료니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자가 됐다. 이해수는 ARD국제음악콩쿠르 비올라 부문에서 우승했다.
또다른 낭보도 있다. 조성진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 악단으로 꼽히는 베를린필 상주음악가에 선정됐다. 베를린필은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의 주요 작품들을 녹음한 '베를린 필 진은숙 에디션'을 발매하기도 했다.
베를린필이 동시대 작곡가의 작품만으로 구성된 음반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2016/2017 시즌 상주음악가였던 존 애덤스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전통예술도 세계로 뻗어나갔다. 지난 7월에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인류무형유산 '종묘제례악' 의식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일무(One Dance)'가 성공적인 뉴욕 데뷔를 마쳤다. 미국 뉴욕 링컨센터 내 데이비드 H. 코크 시어터에서 선보인 서울시무용단 일무는 세 차례 모두 매진되며 뉴욕 관객들을 매혹시켰다.
뮤지컬과 클래식 등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소극장 연극은 주춤한 모양새다.
배우 김유정과 정소민, 이상이 등이 참여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손석구가 출연한 '나무 위의 군대' 등이 흥행했지만 대다수 소극장 연극이 어려움을 겪었다.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인 학전이 경영난 등으로 내년 3월 폐관을 알리는 등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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