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젊은 비대위원'에 거론되는 원내외 인물
비대위, 29일 출범 전망도 나와
[서울=뉴시스] 신항섭 정성원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세대 교체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수장인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1973년생이란 점에서 789세대(70·80·90년대생) 비대위원을 발탁해 '789 비대위'를 구성할 수도 있다.
현역 의원들 가운데 70년대 이후 출생한 의원은 약 9명에 달하며 원외 당협위원장 등을 포함하면 23명에 달한다. 이들 외에 외부에서 깜짝 인사가 중용될 수도 있다.
23일 여권에 따르면 오는 26일 국민의힘은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의 건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의결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다.
체제 전환 후 비대위원장은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 당헌당규상 비대위는 15인 이내로 구성할 수 있다. 비대위원이 많을수록 회의 어려움이 있어 통상적으로 9인 정도로 꾸려졌다.
지난해 8월 주호영 비대위 체제가 출범했을 당시 비대위원 발표까지는 약 1주일의 시간이 소요됐다. 반면 정진석 비대위 체제는 4일 밖에 안 걸렸다.
당시와 달리 임명 이전부터 한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는 점에서 더 빠른 비대위원 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새 지도부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당을 이끌기 위해서는 올해 말 비대위가 구성될 수 있다. 오는 29일 비대위 출범이 유력하다.
제2의 이준석 같은 깜짝 인사 가능성은
이를 감안하면 지난 2011년 박근혜 비대위 당시 이뤄졌던 '26세 비대위원 이준석'과 같은 깜짝 인사가 나타날 수 있다.
또 김기현 대표와 함께 국민의힘을 이끌었던 지도부들이 교체될 수 있다.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임명직 당직자들은 김 전 대표 사퇴 이후 일괄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사표 수리 여부는 새 지도부가 정한다. 또 전당대회로 뽑힌 최고위원의 경우, 비대위 설치와 동시에 지위와 권한이 상실된다.
원내외 789세대 23명 중 후보는
시각장애인 출신 김예지 전 최고위원은 한 전 장관이 강조했던 '서민과 약자'를 위한 정책 보조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수정당 당직자 출신이자 김기현 2기 지도부에서 여의도연구원장을 겸임한 김성원 의원도 한 전 장관의 당무 보조에 적합한 인사로 꼽힌다. 전략기획부총장을 역임한 배준영 의원을 비롯해 윤희석 선임대변인도 비대위원 하마평에 올랐다.
한 전 장관이 비윤계와의 통합을 꾀할 경우 김웅·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영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을 비대위로 영입할 경우, 부수적으로는 오는 27일 탈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신당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그는 전날 "저는 당내에서 혁신하고 당내에 남는 것이 저를 최고위원으로 뽑아준 당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며 '이준석 신당'과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당 안에는 훌륭한 젊은 인재들이 많다"며 "원내에는 김병욱, 김성원, 김웅, 김예지, 김형동, 노영호, 배준영, 정희용, 허은아 의원 등이 70년대 이후 출생이고 원외에도 곽관용, 김가람, 김병민, 김용남, 김용태, 김인규, 김재섭, 나태근, 오신환, 이승환, 이재영, 장예찬, 천하람 등의 인재들이 당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총선의 승부처는 결국 수도권"이라며 "비대위 구성부터 달라진 우리당의 모습을 국민에게 제시하자. 그래야 청년층과 중도층의 마음을 얻어 수도권 승리도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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