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끝 보인다"…전자부품업계, 4분기 실적 반등 기대감 '솔솔'

권용삼 2023. 12.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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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전방 산업의 수요 감소에 실적 악화를 겪던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중국 시장 수요 증가와 애플의 '아이폰 15'의 생산확대 등으로 올해 4분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조1999억원, 영업이익 5120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01%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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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5' 생산 확대·중국 시장 수요 증가 등 영향…"내년 상반기 본격 반등 전망"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전방 산업의 수요 감소에 실적 악화를 겪던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중국 시장 수요 증가와 애플의 '아이폰 15'의 생산확대 등으로 올해 4분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평균 증권가 전망치)는 매출 2조1685억원, 영업이익 13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실적이 감소한 전망이다.

업계에선 삼성전기의 실적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내년 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하는 만큼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의 탑재 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화웨이 등 중국 고객사의 출하량 확대와 폴디드 줌 채택량 증가,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폴립칩볼그레이드어레이(FC-BGA) 사업 확대 등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개선된 중화권 스마트폰 업황이 반영돼 10월~11월 초까지는 부품 수요가 양호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통상적인 IT 전반적인 연말 재고조정으로 인한 추가적인 가동률 하락이 불가피해 올해의 재고조정은 스마트폰보다는 PC 및 서버 위주의 강도 높은 재고조정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2년간의 이익 감소세를 딛고 내년 반등할 전망"이라며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이 1835억원, 2분기 21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7%, 15%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 사옥 전경.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핵심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15' 시리즈 양산이 확대되고, 3분기 미반영 분도 본격 반영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조1999억원, 영업이익 5120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01% 증가한 수치다.

LG이노텍은 '아이폰 15'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인 프로맥스에 고부가 카메라모듈 '폴디드줌'을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다. '폴디드줌'은 프리즘으로 빛을 꺾어 이미지센서에 전달하는 기술을 활용한 카메라모듈로 일명 '카툭튀(카메라 툭 튀어나옴)'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4분기 영업이익은 신형 스마트폰에 탑재될 폴디드 줌 카메라 모듈 출하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장 사업 역시 LG이노텍의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멕시코 사업장을 통해 최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부품 물량을 대거 수주하면서 현재 공장 증설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산후안델리오시에 위치한 LG이노텍 공장은 카메라모듈, 변속, 제동, 조향 모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앞서 LG이노텍은 테슬라에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과 와이파이 모듈 공급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는 공식 부품공급사로 등록됐다. 아울러 LG이노텍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올해보다 부스 규모를 2배 확대하고 모빌리티·인공지능(AI) 관련 혁신 제품 및 기술들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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