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인시황] ETF 승인 기대감 장기화… 가격 변동성 주의해야

이학준 기자 2023. 12. 23.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전한 ETF 승인 기대감에 비트코인 상승
밈·알트코인마저 강력한 상승 이어가
“과열된 시장…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1억달러 투자 유치한 메이플스토리 기대감 상승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와 주간 가격 상승률 순위(2023년 12월 22일 기준). /크로스앵글 제공

12월 15~22일 가상자산 시장은 대형 자산 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준비 소식으로 상승 전환했다. 하지만 ETF 승인 기대감이 장기간 지속된 데다 밈코인과 알트코인까지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과열된 지표를 고려하면 급격한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가상자산 분석업체 크로스앵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은 전주 대비 약 2.2%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5% 가까이 상승하여 4만4000달러를 돌파했으나 소폭 하락해 4만3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 가격은 같은 기간 1.7% 하락한 2200달러를 기록 중이다.

◇ 블랙록, ETF 환매 방식 현금으로 변경

블랙록은 ETF 환매 방식을 현금 기반으로 한 내용의 수정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SEC는 금융기관들이 환매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현금 환매 방식을 지속 요구했다. 블랙록이 환매 방식을 정하자 아크인베스트와 그레이스케일 등 주요 자산운용사도 잇따라 같은 내용으로 수정 신청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이를 비트코인ETF 승인 준비의 막바지 단계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마이클 소넨샤인 최고경영자(CEO) 등은 ETF가 승인될 경우 막대한 신규 자본이 유입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SEC가 다수의 ETF를 일괄 승인해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아크인베스트의 ETF 승인 최종 마감일인 내년 1월 10일 이전에 SEC가 일괄적으로 승인을 처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로고./연합뉴스

여기에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내년 가상자산 시장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우리의 정책 금리가 긴축 주기에서 최대치에 근접했거나 이미 최대치에 도달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스앵글 관계자는 “제롬 파월 의장의 언급을 바탕으로 시장의 실질적 금리 인하 기조와 맞물려 긍정적 시장 분위기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과열된 지표와 단발성 소재의 해소 등을 이유로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 ETF 기대감 장기화된 만큼 가격 변동성 유의해야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ETF 승인 기대감이 장기간 지속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밈코인, 비트코인 오디널스,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가 나오고 있는데, SEC의 최종 답변에 따라 급격한 가격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정혜원 크로스앵글 연구원은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답변 최종 기한이 다가오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승인을 확정할 수는 없다”며 “SEC의 최종 답변 여부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1억달러 투자 유치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공식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13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소식을 전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넥슨의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의 지식재산권(IP)에 대체불가토큰(NFT) 등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생태계다.

넥슨 첫 블록체인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넥슨 제공

특히 넥슨 코리아는 최근 블록체인 개발 역량 집중을 위해 조직 개편에 나서며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넥슨 코리아는 게임 개발과 관련한 주요 자산 245억원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총괄하는 넥슨의 자회사 넥슨 유니버스로 양도한다는 소식을 공시했다.

크로스앵글 관계자는 “최근 라인넥스트의 탄탄한 IP를 보유한 기업들이 블록체인형 게임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2021년 이후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던 AAA급 게임들의 런칭이 대거 예정되어 있어 매우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기존의 죽은 IP를 기반으로 단발성 생존을 위한 게임 출시가 아닌 시장 내 새로운 변혁을 일으킬 프로젝트들의 행보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로스앵글은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 운영사다. 쟁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