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불패 흔들리나' 아파트 5주 연속 하락…"2차 하락 진입 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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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을 선도했던 강남 3구의 아파트 가격이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가격이 '2차 하락'에 본격 진입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가격 하락과 동시에 나타나는 '거래절벽'을 보면서 2차 하락이 본격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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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을 선도했던 강남 3구의 아파트 가격이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가격이 '2차 하락'에 본격 진입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하락 횡보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작년과 같은 급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12월3주(18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는 전 주 대비 0.04% 하락하면서 11월3주(11월20일)부터 5주 연속 하락했다. 서초구는 0.04% 하락하면서 11월4주(11월27일) 이래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송파구는 0.03% 하락했는데 이는 12월2주(11일 기준) 이후 2주 연속 하락이다.
서울은 –0.04%를 보이면서 3주 연속 하락을, 전국도 –0.05%를 기록하며 4주 연속 하락했다. 같은기간 수도권은 0.06% 하락하면서 4주 연속 하락을, 지방도 0.04%하락하면서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감소하고 매물도 쌓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월별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5월 3436건 △6월 3846건 △7월 3588건 △8월 3867건 △9월 3372건 △10월 2311건 △11월 1767건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19일 기준 7만6795건으로 전년 동기 5만1370건 대비 49.4%나 증가했다. 이는 아실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21년 4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가격 하락과 동시에 나타나는 '거래절벽'을 보면서 2차 하락이 본격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올해 추석 이후로 하반기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없어지고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등으로 규제 강화가 되면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현재 하락의 배경으로 본다"며 "정부가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 이상 현재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도 "현재 매도세력과 매수세력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2차하락 국면이 작년처럼 급격한 가격 하락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수석위원은 "작년 하반기 급격 하락시기에는 금리가 빠르게 인상되면서 아파트 가격도 급하게 내렸는데 올해는 금리가 높은데서 시작해서 하락이 되는 것으로 급격한 하락 발생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 교수도 "현재 거래절벽도 있어서 소수거래만으로 2차하락이 왔다고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횡보현상을 보이다가 저금리로 가거나 경제상황이 좋아지면 우상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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