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내 열세’ KT, 그래도 믿을맨은 ‘하윤기’

손동환 2023. 12. 23.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윤기(204cm, C)의 노력이 빛을 보지 못했다.

수원 KT는 지난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74-94로 졌다. 현대모비스전 연승 행진을 ‘2’에서 멈췄다. 그리고 단독 4위(14승 9패)로 내려앉았다.

KT는 2022년에 열린 KBL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래서 2022~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2022~2023시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도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KT의 결실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하윤기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하윤기는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빅맨. 팀을 짊어질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스피드와 탄력을 겸비한 하윤기는 2022~2023시즌 미드-레인지 점퍼까지 장착했다. 활동 범위까지 넓힌 하윤기는 성장을 예고했다. 그리고 2023~2024시즌에는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로 패리스 배스(200cm, F)의 공격력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하윤기의 공격력이 떨어진 게 아니다. 2023~2024시즌 15경기 평균 30분 3초 동안, 경기당 15.3점 6.6리바운드(공격 2.0)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게이지 프림(205cm, C)을 보유한 현대모비스를 상대한다.

하윤기는 공격에서 프림을 극복해야 했다. 또, 현대모비스 팀 디펜스를 넘어서야 했다. 그러나 하윤기는 스크린 후 빠르게 골밑으로 침투. 현대모비스의 압박을 보기 좋게 넘어섰다. 경기 시작 후 5분 동안 6점(2점 : 3/4). KT의 초반을 유연하게 했다.

하윤기는 수비에서도 프림을 견뎌야 했다. 물론, 문성곤(195cm, F)과 배스의 도움수비가 있기는 했지만, 하윤기가 많은 힘을 쏟아야 했던 건 사실. 그러나 경기 시작 6분 넘게 프림의 점수를 ‘4’로 막았다. 해당 시간 동안 프림에게 허용한 야투 개수도 ‘1’개.

그러나 하윤기는 자기도 모르게 피를 흘렸다. 이를 확인한 심판진이 교체 지시. 그렇지만 KT와 현대모비스가 대등하게 맞섰기에, 송영진 KT 감독은 하윤기를 쉽게 빼지 못했다.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한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고전했다. 하윤기 또한 프림의 힘에 밀렸다. 프림에게 1쿼터에만 8실점. KT 또한 20-22로 역전당했다.

하윤기는 2쿼터에 케베 알루마(206cm, F)를 막았다. 알루마는 포워드 유형의 외국 선수. 하윤기가 수비 범위를 넓혀야 했다.

그렇지만 하윤기는 2쿼터 초반 알루마의 3점을 막지 못했다. KT가 2쿼터 시작 1분 56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22-33)로 밀렸던 이유. 하윤기는 달라진 매치업에 빠르게 적응해야 했다.

하윤기를 포함한 KT 선수들이 수비 강도를 높였고, 수비를 강화한 KT는 현대모비스를 속공으로 압박했다. 2쿼터 마지막 공격 또한 속공을 기반으로 한 세컨드 찬스로 마무리. 39-48로 현대모비스와 차이를 좁혔다.

배스가 백 다운으로 현대모비스 수비를 몰자, 하윤기는 3점 라인에서 페인트 존으로 컷인. 배스의 패스를 잘 받아먹었다. 그리고 배스 대신 프림 수비. 프림의 힘을 어떻게든 줄이려고 했다.

또, 이두원(204cm, C)이 하윤기의 지원군으로 등장했다. ‘배스-하윤기-이두원’ 장신 라인업이 형성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현대모비스의 골밑 공격을 막지 못했다. 60-71로 3쿼터를 마쳤다.

하윤기는 4쿼터에 더 전투적으로 임했다. 그러나 몸싸움과 활동량으로 무장한 현대모비스 빅맨진을 넘지 못했다. KT 또한 한 자리 점수 차로 진입하지 못했다. 4쿼터 시작 2분이 지났음에도, 60-74로 밀렸다.

하윤기는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페인트 존 침투 이후 파울 자유투 유도. 그 후에는 수비 최후방에서 KT 풀 코트 프레스를 조율했다. 36분 6초 출전에 25점 6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와 1스틸. 맹활약했다. 그러나 하윤기의 활약은 물거품이 됐다. KT가 경기 내내 현대모비스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