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때릴 걸” 뉴스 생방에 멘붕→전율의 게릴라 콘서트(골든걸스)[어제TV]

이하나 2023. 12. 2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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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골든걸스’ 캡처)
(사진=KBS 2TV ‘골든걸스’ 캡처)
(사진=KBS 2TV ‘골든걸스’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골든걸스 멤버들이 게릴라 콘서트에서 느낀 팬들의 사랑에 감동했다.

12월 22일 방송된 KBS 2TV ‘골든걸스’에서는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게릴라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첫 방송이 나간 후 합숙소를 찾은 박진영은 “내가 방송국에 강력하게 요구했다. 뮤직비디오를 찍어달라고. 뮤직비디오를 원래 찍기로 했던 게 아닌데 갑자기 찍게 된 거라 10일 후에 뮤직비디오를 찍어야 한다”라고 통보했다.

데뷔곡 안무를 배운 지 3일째였던 골든걸스는 당황했고, 이은미는 “제정신으로 보여 내가? 노래 안무도 안 끝났다”라고 괴로워했다.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열흘 밖에 안 남은 상황에 멤버들이 걱정하자, 박진영은 “인생이, 상황이 꼭 준비 안 됐을 때 뭐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지금까지 잘했다. 해냈잖아”라고 격려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당일 골든걸스는 새벽 5시부터 준비를 시작, 아이돌의 길이 험난한 것을 다시 한번 체감했다. 첫 촬영을 시작한 박진영은 “영화를 찍어봤기 때문에 이런 정도야 뭐”라고 자신감을 보이며 상황에 맞는 표정 연기를 했다. 골든걸스가 겨우 웃음을 참고 있던 상황에서 신효범은 “멋있어졌어. 처음에 나왔을 땐 굉장히 놀랐는데 지금은 잘생겨 보인다”라고 박진영을 칭찬했다.

골든걸스는 밤까지 강행군으로 이어진 촬영에 기진맥진했다. 특히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다는 골든걸스의 취지에 맞춰 뮤직비디오에는 2년 전 식도암도 이겨낸 56세 국내 최고령 발레리노 이원국, 청각장애를 딛고 최연소 국가대표 비걸이 된 김예리가 깜짝 출연했다.

우여곡절 끝에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친 후 12월 초 박진영은 멤버들을 아침 10시에 소집했다. 무슨 촬영을 하는지도 모르고 온 골든걸스는 이날 게릴라 콘서트를 한다는 소식에 단체로 당황했다. 이은미는 “얘 진짜 안 된다니까. 이상한 걸 너무 많이 시키잖아. 어저께 내가 때릴 때 좀 더 세게 때릴 걸. 너무 살살 때렸나 봐”라고 박진영에게 버럭했다.

게릴라 콘서트를 8시간 앞두고 박진영은 “최대한 많이 알려야 하니까 일단 KBS에 부탁을 해서 이따가 우리가 생방송 뉴스에 나가기로 했다”라고 공지했다. 인순이는 “사건 사고도 아닌데”라고 놀랐고, 박미경은 “이건 꿈이지? 꿈이면 좋겠다”라고 현실을 부정했다. 이은미는 “골든걸스 하면서 내 평정심을 유지하는게 너무 어려운 일이라는 걸 자꾸 생각하게 된다. 쟤를 어떡하지? 재밌어하는 표정 있잖아. 그것 때문에 더 죽겠다”라고 화를 억눌렀다.

골든걸스는 생방송 뉴스에 이어 라디오 전화 연결로 게릴라 콘서트를 홍보했다. DJ 윤정수는 박진영에게 “얼마 전에 청룡영화상에서 하셨던 노래 앞부분만 파르르 떨리게 한 번만 더 해주시면 안 될까”라고 요청했다. 박진영은 당시 무대에서 부른 노래를 부른 뒤 “오늘은 메이크업이 안 돼서 대충했다. 원래 드레스 안 입으면 노래가 안 나온다”라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골든걸스는 박진영의 노래에 즉석 화음을 넣어주며 지원 사격했다.

골든걸스는 마지막으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연 홍보를 했다.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골든걸스는 볼 하트 포즈에 애교까지 보여주며 소통했다. 박진영은 “5세대 걸그룹으로서 팬덤명을 정해봤다”라며 팬덤명이 ‘골져스’라고 밝혔다. 골져스들에게 인사를 건넨 인순이는 “이런 걸 하는 날이 오게 될 줄이야. 오래 살고 볼 일이다”라고 말했다.

동시 접속자 1,602명으로 성공적으로 라이브 방송을 마친 골든걸스는 공연장으로 향했다. 안대를 쓰고 등장한 골든걸스는 2층까지 가득 채워준 관객들을 보고 울컥했다. 인순이는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전율이 올랐다”라고 말했고, 이은미도 “감동이다. 골든걸스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피드백을 받긴 하지만 실제로 직접 만나는 거니까. 그건 정말 놀라운 전율이다”라고 털어놨다.

박미경은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정말 모든 걸 포기하고 살고 있었는데. 4명이 뭉쳐야 되는 일이구나를 절실히 느꼈다. 골든걸스의 탄생이다”라고 울컥했다. 신효범은 팬들에게 “아 왜 왔어. 감동했잖아. 너무 감사하다. 진짜 감사하다”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팬들 앞에서 무대를 선보인 골든걸스는 팬 사인회까지 진행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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