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확대 결의 채택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3. 12. 2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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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 시각) 유엔 안보리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안보리는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식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찬성 13표, 기권 2표로 가결했다.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거부권 행사 대신 기권표를 던져 통과가 가능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이 인도주의·재건 조정관을 임명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조정관은 구호품이 원활하게 가자지구로 들어가도록 돕게 되며 부적절한 물품이 반입되지는 않고 있는지 여부 등도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의결에 앞서 러시아가 ‘적대행위의 지속 가능한 중단(cessation)’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제출해 표결을 했지만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되지 않았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가자지구에서의 인도적 구호 지원을 막고 있다며 ‘인도주의적 휴전 및 가자지구 내에서의 상업활동 허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강도 높은 포격과 지상 작전으로 2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대다수는 여성과 어린이들”이라며 “가자 인구의 85%인 190만명이 집을 잃은 상태라고 했다. 또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잇는) 케렘 샬롬 통로를 통한 구호품 반입을 이스라엘이 허가하기까지 71일을 기다렸는데, 구호품 트럭이 머무는 동안 해당 지역이 폭격받았다”라며 “지난 76일간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유엔 직원 수만 136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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