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친윤 색채 걷고 다양성 확보 ‘통합 비대위’라야 중도 확장 가능”

김현주 2023. 12. 23.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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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출범을 앞두면서 비대위원 인선에도 관심이 모인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당시 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 지지층 외에 청년층과 중도층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한동훈 후보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것은 대선 때의 초심을 회복하고 보다 젊은 정당, 보다 포용적 정당으로 거듭나겠단 다짐의 표명이며 한 전 장관 또한 누구보다 앞장서서 이런 다짐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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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생 검사 출신 '비정치인', 여당 사령탑 맡은 매우 이례적 상황
뉴스1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출범을 앞두면서 비대위원 인선에도 관심이 모인다. 70년대생 검사 출신 비정치인이 여당 사령탑을 맡은 이례적 상황에서 '한동훈 비대위'의 방향성을 보여줄 첫 가늠자이기 때문이다.

22일 뉴스1과 여권에 따르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전날(21일) 이임식을 마친 후 곧바로 비대위원 구상에 착수하고 후보군을 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장관은 이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구성에 대해 "국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을 모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여전히 한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을 들어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같은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강한 비대위보다는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비대위나 당직 인선을 보고 (한 전 장관이라는) 사람을 알 수 있지 않겠나"라며 "친윤 일색이면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을 향해 '검경' 일색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비대위 구성을 통해 검경 색채를 희석시킬지도 관심사다.

현재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검찰 출신인 데다가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만희 사무총장,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경찰 출신이다. 비대위원과 임명직 당직자 인선을 통해 이 같은 구도를 바꿀 필요가 있는 셈이다.

'한동훈 비대위'가 총선을 앞두고 청년층과 중도층의 지지를 얻는 것이 숙제인 만큼 비대위 구성에도 청년층과 중도층, 수도권 인사가 포함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앞서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시작되면 지도부에 70년대생 이후 젊은 층을 대거 배치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올해 만 50세인 한 전 장관 역시 73년생이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위원 전원을 70년대 이후 출생자로 채운다면 당의 달라진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다"며 "비대위 구성부터 달라진 우리당의 모습을 국민에게 제시하자. 그래야 청년층과 중도층의 마음을 얻어 수도권 승리도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86정당 더불어민주당을 국민의힘 789(1970~1990년대생)가 심판하자"고 덧붙였다.

성일종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오면 과감하게 새로운 인물도 발탁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역시 전날 비대위 구성에 대해 "일반적인 기준을 이야기하면 우리가 취약한 청년층이나 중도, 수도권 같은 외연 확장에 도움 되는 분들을 중심으로 진용을 갖추는 게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당시 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 지지층 외에 청년층과 중도층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한동훈 후보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것은 대선 때의 초심을 회복하고 보다 젊은 정당, 보다 포용적 정당으로 거듭나겠단 다짐의 표명이며 한 전 장관 또한 누구보다 앞장서서 이런 다짐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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