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8000만원...'강남-비강남' 아파트값 격차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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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과 비 강남 지역 매매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모양새다.
고가 아파트 집주인들은 버티기에 들어간 반면 '영끌족'이 많은 중저저가 지역에서 급매물이 나오며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진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남3구 평균 아파트값 23억원 23일 부동산R114의 '분기별 서울 강남3구-비강남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추이'를 보면 올해 2·4분기부터 매매가격 격차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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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과 비 강남 지역 매매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모양새다. 고가 아파트 집주인들은 버티기에 들어간 반면 '영끌족'이 많은 중저저가 지역에서 급매물이 나오며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진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 부동산R114의 ‘분기별 서울 강남3구-비강남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추이’를 보면 올해 2·4분기부터 매매가격 격차가 커지고 있다. 올 1·4분기 12억4374만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2·4분기 12억5962만원 △3·4분기 12억8172만원 △4·4분기 12억8281만원으로 벌어졌다. 올 4·4분기 기준 강남3구 평균 아파트값은 22억9746만원인 반면 비강남은 10억1456만원이다.
부동산 업계는 이 같은 격차 확대 이유로 급매물을 꼽았다. 상대적으로 자금 여유가 있는 고가 아파트 집주인들이 '버티기'에 들어간 반면, 영끌 집주인이 많은 중저가 지역에서는 원리금 상환 부담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시세 보다 싼 급매물 '던지기'에 나서기 때문이다.
중저가 지역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인 9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높다. 특례론 축소로 매수 관망세가 확산되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속에서 거래절벽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단기 급등한 집값 피로감과 원리금 상환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4·4분기 거래는 4426건으로 3·4분기 1만827건 대비 59.1% 감소했다. 4·4분기 거래량은 신고 기간(계약 후 30일 이내)이 남아 있지만, 현재 주택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수치가 크게 늘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역별로 3·4분기 대비 4·4분기 거래량 감소폭은 △서초(-69.9%) △서대문(-68.3%) △마포(-68.0%) △송파(-66.3%) △성동(-65.7%) △강남(-65.3%) 순으로 컸다. 주로 고가지역에서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는데, 가격 회복이 빨랐던 데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진입장벽이 높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업계는 상급지로 이동 시 가격 부담이 확대되는 만큼, 1주택자의 갈아타기 움직임이 주춤해지면서 겨울 비수기의 거래 절벽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고가지역의 아파트값은 거래가 크게 줄었음에도 중저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디게 빠지는 분위기다”며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자금 융통이 어려워진 중저가 지역 위주로 몸값을 크게 낮춘 거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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