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도 정부도 팔 걷었다…'저탄소 LNG' 확보전, 한 걸음 더 전진
인근 바로사(Barossa)에서 뽑은 천연가스를 바탕으로 LNG를 생산할 때 나오는 탄소를 포집해 바유운단에 저장할 예정이다. 요약하면 △바로사에서 천연가스를 확보하고 △이를 호주 북부 다윈의 LNG 터미널로 이동시킨 후 △터미널에서 탄소포집을 통해 저탄소 LNG를 생산하고 △포집한 탄소를 바유운단 폐가스전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호주 해안석유환경청(NOPSEMA)은 지난 15일 바로사 가스전의 시추 재개를 허가했다. 시추가 중단된 지 약 15개월 만이다. 가스전 전체 공정률은 60%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추가 중단된 동안에도 생산시설물 제작, 바유운단 CCS 플랜트 전환 작업, LNG 터미널 생산설비 개조 공사 등을 차질없이 진행해왔다.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우리 정부의 관심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에는 한-호주 장관 회담, 지난 10월에는 양국 에너지협력위원회를 통해 관련 논의를 이어갔었는데, 그 결실로 '시추 재개'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대한민국 LNG 사용량의 3%에 달하는 물량이 국내로 유입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LNG는 석탄·석유 대비 탄소 발생량이 현저히 적어서 화석연료에서 수소연료 시대로 가는 중간에 있는 '브릿지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SK E&S는 바로사에서 확보한 LNG에 탄소포집 기술을 적용해 수소를 대량생산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기도 하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자원 개발은 온갖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십 수년이 걸리는 프로젝트이다보니 변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사업이 난관에 부딪혔을 때,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며 돌파구를 마련해주는 것은 기업에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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