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허무는 테크 기업들… 기술에 스토리를 입혀라

윤수정 기자 2023. 12. 2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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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테크 전쟁

류현정 지음|리더스북|320쪽|1만9000원

“게임을 통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 IT·게임 회사의 혁신 선언이 아니었다. ‘BTS의 아버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해 던진 말. 가요계에선 놀라운 첫 시도였지만 실리콘밸리와 판교의 IT 기업들엔 낯설지 않은 혁신이었을 것이다. 이들은 이미 IT와 문화 콘텐츠 간 경계를 속속 허무는 경쟁을 해왔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같은 경쟁을 ‘스토리테크(Storytech·스토리+테크놀로지) 전쟁’으로 부른다. 지난해 스트리밍 플랫폼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애플TV, 연간 2조5000억원짜리 미식축구리그 중계권을 따낸 유튜브 등. IT 기업들의 치열한 콘텐츠 경쟁 원인은 스토리에 꽂히는 소비자들의 ‘호모 나랜스(Homo Narrans)’ 본능과 IT 기술 없이는 콘텐츠를 팔 수 없게 된 시대적 변화란 것이다. 연이어 글로벌 히트 중인 K웹툰·웹소설의 원천 스토리 누적 모델, 인공지능 발전도 이 경쟁을 가열 중이다. ‘최후 승자가 될 스토리’를 가늠해 보고 싶다면 놓쳐선 안 될 분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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