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휩쓴 10대 ‘트롯 샛별’… ‘미스트롯3′ 시청률 1위
‘원조’는 달랐다. 21일 처음 방송된 TV조선 오리지널 트로트 오디션 ‘미스트롯3′가 전국 시청률 16.6%(닐슨 코리아·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이날 지상파·케이블 방송 전체 TV 프로그램 시청률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상파를 포함해 이달 들어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도 최고 시청률이다. 새롭게 신설된 새싹부, 여신부를 비롯해 챔피언부, 현역부, 직장부, 영재부, 대학부, 상경부 등 8개 팀 72인의 도전. 특히 기존 미스·미스터 트롯 시리즈와 달리 첫 회부터 데스매치(일대일 대결)를 택한 것이 몰입감을 높였다.
최고의 1분을 포함한 시청률 돌풍의 주역은 10대 신예 스타들이었다. 이날 ‘최고’의 주인공은 챔피언부로 등장한 19세 김소연이 차지했다. MBC ‘트로트의 민족’ 2위 출신인 그는 ‘트롯 프린세스’로 팬덤을 몰고 다니는 14세 오유진과 데스매치를 벌였다. ‘트로트 아이유’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깜찍한 미소와 청아한 목소리로 중무장한 김소연이 전미경의 ‘해바라기꽃’을 열창하던 순간 최고 시청률은 17.3%까지 치솟았다. 해바라기 같은 노란색 의상이 겨울밤을 빛나게 했다.
참가자들이 경계 대상 1호로 꼽았던 ‘트로트 아이돌’ 오유진은 오은주의 ‘돌팔매’로 시청자들 가슴에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KBS 트롯전국체전 동메달로 대중 앞에 등장한 오유진은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완성형 가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두 도전자 모두 올하트. 마스터(심사위원)인 장윤정은 “오유진은 이젠 프로 가수의 느낌”이라면서 “본인이 무엇을 해야 잘하는지 알고 있다”고 칭찬했다. 앞서 ‘트로트의 민족’에서 김소연을 지켜봤던 박칼린은 “비주얼, 가창력, 무대 매너 모두 뛰어난 데다 더 성장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방송 뒤 최고의 화제는 ‘언니들’을 제친 11살 빈예서가 차지했다. 지난해 ‘전국노래자랑’ 연말 결산 최연소 대상을 차지한 주인공. 빈예서는 이미자의 ‘모정’을 선곡해 나이를 뛰어넘는 감성으로 올하트를 받으며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키워준 할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선사하는 곡이었다. 빈예서는 5년 전 아버지가 홀로 된 뒤 ‘엄마’ 역할을 해온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구슬픈 음색, 뛰어난 가창력, 섬세한 감정은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에서 나왔다. 이제 노래를 배운 지 1년 남짓인 빈예서는 학교가 끝난 뒤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미스트롯’ 가수에 대한 꿈을 키웠다. 마스터 김연우는 무대를 마친 후 참았던 눈물이 터진 빈예서에 대해 “감정을 넣었다 뺐다 갖고 노는 괴물이다. 천재가 여기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 뒤 빈예서의 무대 장면 동영상은 네이버TV 톱100 1위를 기록했다. 유튜브 미스·미스터트롯 공식 계정에선 반나절 만에 5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빈예서에 맞선 11세 ‘노래 대회 상금왕’ 고아인은 김의영의 ‘도찐개찐’을 선곡해 힘 넘치는 가창력과 흥 넘치는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역시 올하트로 다음 라운드에 동반 진출했다. 장윤정은 “어른들과 겨뤄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놀라워했다.
판소리계를 접수한 ‘장원’ 출신 참가자들도 화제였다. 2018년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출신인 17세 진혜언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스트롯3′에 집중하기 위해 고등학교 자퇴라는 결단을 내린 진혜언은 2023년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노규리와 맞붙었다. 이찬원의 ‘시절인연’으로 애절한 감정을 폭발시킨 진혜언은 올하트로 노규리를 제치고 다음 라운드에 안착했다. 이날 배우 허성태와 댄스크루 프라임킹즈의 오프닝으로 시선을 끈 ‘미스트롯3′는 다음 주에도 10대 돌풍의 주역 정서주 등 새로운 참가자의 등장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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