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 신문 기자의 美 핵전력 중심지 취재기
슈퍼파워 미국의 핵전력
와타나베 다카시 지음 | 김남은 옮김ㅣ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 268쪽 | 1만7800원
힘 있는 사람이란 건, 타인이 힘을 제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 때 증명될 수 있다. ‘강대국’이라고 말하는 미·중·러 등이 강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로는 인구, 국민총생산 등을 넘어 상대를 단번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핵무기를 빼놓을 수 없다. ‘유일한 피폭국’인 일본 출신으로 일본 아사히 신문의 국제 보도부 기자 등을 거친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주장하는 주요 내용 중 하나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중요 이유 중 하나도 핵 보유를 포기했기 때문에 그만큼 국방력에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설명을 통해 국제 관계를 파고든다. 핵보유국이 왜 핵억지력에 치중하는지 실체에 접근했다. 2020년 미국 핵전력의 핵심 축 중 하나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 등 내부 기밀 시설을 직접 취재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 핵보유국의 실체에 접근한다. 그가 눈으로 확인한 핵무기 전력 현장의 일부는 노후된 시설로 여러 가지 위험을 갖고 있다. 또 핵무기를 사용하는 인간의 이성적 판단이 결여됐을 때 오용될 수도 있다. 피폭국인 일본에서도 미국의 핵무기를 배치해 공동으로 운용하는 ‘핵공유’ 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피폭자 등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그 타당성을 강조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韓총리, ‘트럼프 관세’ 우려에 “미국산 에너지·농수산물 수입 확대 고려”
- 경주월드 어린이 놀이기구 추락사고...인명피해는 없어
- [오늘의 운세] 11월 14일 목요일 (음력 10월 14일 壬午)
- FT “타이완, 트럼프 압박 고려해 최대 60대의 F-35 구매 계획”
- 구조 신고 접수된 고양이, 작업도구로 죽인 구청 용역업체
- ‘뇌사·생체 장기기증자 예우를 위한 힐링의 밤’ 부산서 열려
- “빨리 클게요, 저랑 결혼해줘요”... 고민시에 프러포즈男 몇살?
- 법원, 사적제재 논란 부른 ‘음주운전 헌터’ 유튜버 구속영장 기각
- 예금 보호 한도 ’5000만→1억' 상향… 여야 6개 민생법안 처리 합의
- 경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수사 착수... 서울청 반부패수사대 배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