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 신문 기자의 美 핵전력 중심지 취재기

최보윤 기자 2023. 12. 2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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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파워 미국의 핵전력

와타나베 다카시 지음 | 김남은 옮김ㅣ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 268쪽 | 1만7800원

힘 있는 사람이란 건, 타인이 힘을 제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 때 증명될 수 있다. ‘강대국’이라고 말하는 미·중·러 등이 강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로는 인구, 국민총생산 등을 넘어 상대를 단번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핵무기를 빼놓을 수 없다. ‘유일한 피폭국’인 일본 출신으로 일본 아사히 신문의 국제 보도부 기자 등을 거친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주장하는 주요 내용 중 하나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중요 이유 중 하나도 핵 보유를 포기했기 때문에 그만큼 국방력에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설명을 통해 국제 관계를 파고든다. 핵보유국이 왜 핵억지력에 치중하는지 실체에 접근했다. 2020년 미국 핵전력의 핵심 축 중 하나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 등 내부 기밀 시설을 직접 취재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 핵보유국의 실체에 접근한다. 그가 눈으로 확인한 핵무기 전력 현장의 일부는 노후된 시설로 여러 가지 위험을 갖고 있다. 또 핵무기를 사용하는 인간의 이성적 판단이 결여됐을 때 오용될 수도 있다. 피폭국인 일본에서도 미국의 핵무기를 배치해 공동으로 운용하는 ‘핵공유’ 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피폭자 등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그 타당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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