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영웅… 국가가 잊지 않을게”

최경운 기자 2023. 12. 2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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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순직 군·경·소방관 가족과 ‘히어로즈 패밀리’ 성탄절 행사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히어로즈 패밀리와 함께하는 꿈과 희망의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몰·순직한 군인, 경찰, 소방관 등의 배우자와 초등학생 이하 자녀 등 30여 명을 대통령실로 초청했다./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전몰·순직 군인·경찰·소방관 자녀와 배우자 30여 명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겸한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었다. 행사엔 2016년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강풍에 인명 피해를 막으려 출동했다가 부상을 입고 순직한 고 허승민 소방위, 2017년 K9 자주포 사격 훈련 중 폭발 사고로 순직한 고 이태균 상사, 2020년 한강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 등 군인·경찰·소방관 유족 10가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국가보훈부는 나라와 사회를 위해 희생한 공무원들의 자녀·배우자에게 사회 저명인사들이 멘토 역할을 해주고 해외 탐방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캐주얼 차림으로 행사장에 나온 윤 대통령은 테이블을 돌며 유족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몇 학년이니?”라고 묻거나 “이름표가 예쁘다” “학교생활은 재미있니?”라고 말을 걸었다. 한 어린이가 윤 대통령을 보고 어머니에게 “대통령?”이라고 물어 주위에서 웃음이 터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족 어린이들의 꿈을 담은 카드 걸기 행사 때 유재국 경위의 아들 유이현군의 카드를 대신 걸어줬다. 이현군은 유 경위의 아내가 남편 순직 소식에 충격을 받고 임신 6개월 만에 조산해 강직성 전신 마비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들에게 “여러분들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여러분 아빠를 기억하고, 가족을 잊지 않는 국가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가, 대통령 할아버지가 여러분의 아빠 노릇을 잘하겠다”며 참석자들과 함께 “할 수 있다”고 외쳤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이날 올해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참전 용사들에게 새 제복을 지급하는 ‘제복의 영웅들’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올 들어 예산 43억원을 들여 종전 조끼 형태 단체복을 대체하는 새 제복을 6·25 참전 용사 3만6000명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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