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안양, 연세대 잡고 4연패
안양/강호철 기자 2023. 12. 23. 03:02
전국 아이스하키 선수권 우승
HL안양이 국내 아이스하키 유일의 실업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HL안양은 22일 안양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8회 전국 종합 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아이스하키협회 공동 주최) 결승전에서 대학 강호 연세대를 접전 끝에 5대4로 따돌리고, 통산 13번째이자 2020년부터 대회 4회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실업팀과 기량을 겨루는 아시아리그에서 1위를 달리는 HL안양이지만, 대회 통산 최다 우승팀 연세대(14회)의 패기 찬 도전에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HL안양은 1피리어드에서 전혁준에게 두 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전혁준·남기웅·김시환으로 짜인 연세대 최강의 공격 라인에 허를 찔렸다. 연세대는 2피리어드 3분 7초 만에 남기웅이 골망을 갈라 3-0으로 앞서 이변을 연출하는 듯했다.
HL안양은 실업팀답게 노련했다. 신상훈, 송형철의 골로 2피리어드에서 2-3으로 간격을 좁힌 뒤 3피리어드에서 송종훈과 안진휘가 각각 동점, 역전골을 터뜨렸다. HL안양은 3P 11분21초에 연세대 이승재에게 다시 동점골을 내줬으나 5분여 후 전정우가 결승골을 터뜨린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HL안양의 부주장 신상훈이 최우수상, 연세대 4학년 남기웅이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대회 최다포인트상은 2골 5어시스트를 기록한 연세대 1학년 김시환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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